서울시가 지원하는 고령자기업 ‘삼가연정(三嘉連亭)’이 지난 11월 25일, 개소 100일을 맞았다. 삼가연정은 60세 이상 노인 16명이 운영하는 실버 북 카페로 노년층에게 휴식과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고 일하는 노인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지난 8월 개소했다.

삼가연정(三嘉連亭)이란 ‘세 가지(책과 차, 사람) 아름다움이 어울리는 장소’라는 뜻으로 서울시가 서울노인복지센터와 함께 ‘9988 어르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버 문화 벨트’사업의 하나며, 종로 실버문화벨트와 인사동 전통문화 보존 지역을 이용하는 노인들을 주 고객 대상으로 하고 있는 고령자 기업이다.

고령자 기업이란 60세 이상이 주 고용대상(80%)이며 지속적 수익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취업에 있어 소외된 노년층의 창업 및 취업을 지원하고자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지정 및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하고 있는 삼가연정은 주변에 크고 작은 회사들이 밀집돼 있어 하루 평균 1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노인뿐만 아니라 오전 및 점심시간을 중심으로 젊은 고객층이 많이 이용해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카페에는 새내기 바리스타 노인들로 활력이 넘친다. 노인들은 2팀으로 나눠 매주 20시간씩 음료를 직접 제조하고 서빙, 판매하는 일도 담당한다.

삼가연정에서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계시는 안열제(68)씨는 “삼가연정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제 스스로 젊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지고,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며 “집에만 있었으면 하루가 너무 길고 재미없었을 텐데 일을 하면서 사람들도 많이 사귈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어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노인일자리를 창출·보급해 노인들에게 소득 창출 및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노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취감 고취 및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가연정(三嘉連亭)은 개소 100일을 맞아 오는 27일까지간 1+1 행사(일부품목)와 함께 커피, 차, 간식 등을 할인 판매하며, 명함 추첨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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