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세종시 수정안에 계속 반대하면 얼굴을 칼로 그어버리겠다"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염산을 부어버리겠다"는 협박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06년 5월 서울 신촌 지방선거 지원유세 도중 테러범이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턱 주위가 11cm나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터라 이번 협박이 단순 협박 이상의 위기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한편 지난 6월 지난 6월 출근길에 황산테러를 당한 박정아(26)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렸고 또 지난 1999년에는 대구 동구 효목동의 김태완(당시 6세)군이 집앞 에서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황산테러를 당한 사건이 있었다. 박정아씨는 현재 치료중이고 김태완 군은 심각한 상처로 인해 사고 발생 49일만에 세상을 떠나 온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었다.

또 올해 홍콩에서도 염산 테러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잇따라 일어나 홍콩사회를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었었다.

이같이 염산이나 황산 등 화학물질을 이용한 범죄는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무덤까지 지고 가야 할 고통을 안기기 때문에 공공의 적이 아닐 수 없다.

정치는 대화와 타협을 먹고 사는 생명체라고 한다. 다수의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타협안이 나올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는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해야한다. 고집해야할 것은 고집해야하지만 미래세대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내놓을 줄 아는 것도 지도자의 덕목이다.

세종시가 현 정부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면서 국민이 공감하는 최선책보다는 충돌과 힘의 논리가 압도하고 있는 것 같다.

대화가 정치에 보약이라면, 정치에 있어 염산은 무엇인지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국민이 정치적 염산테러를 당하지 않도록 정치권의 지도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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