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을 대상으로 갖기로 했던 이완구 충남도지사의 사퇴 기자회견이 불발에 그쳤다.

3일 오후 1시 30분에 국회기자실에서 도지사직 사퇴 회견을 가진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도청기자실에 들러 도민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으나 도민들이 몸으로 막는 사퇴 반대에 부딪쳐 기자회견이 성사되지 못했다.

당초 이 지사는 이날 오후 4시에 도청기자실에 들러 ‘도민께 드리는 글’을 준비하여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으나 도착 전부터 도청 현관 앞과 기자실 문 앞에서 1백여명의 도민들과 도의회 의원들이 ‘세종시 원안추진과 이완구 도지사 사퇴 반대’ 피켓을 들고 농성하는 바람에 기자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배부한 자료로 사퇴의 뜻을 전달하며 40분만에 도 청사를 벗어났다.

뿐만 아니라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대강당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할 이임인사 계획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지사는 기자회견이 끝나는 대로 사임통지서를 의회의장에게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여의치 않아 신진영 비서실장을 통해 전달했으나 의회에서 이마저도 수령을 거부하는 바람에 공문으로 전달 했다.

이에 도지사가 공석이 됨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이인화 행정부지사가 지사 권한대행으로 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인화 부지사는 지사의 사퇴로 인한 행정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아래 이날 오후 긴급 실․국장회의를 개최하여 세종시 문제 등 도정 현안에 대한 사후 대책을 논의 했다.

한편, 이완구 지사는 현관에서 기자실문 앞까지 둘러쌓여 이동하는 과정에서 농성인들의 과격한 행동으로 극도의 피로를 느껴 우황청심환을 복용 후 모처에서 휴식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늘 중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

장애인신문대전 충남 황 기 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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