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지수 구명운동 카페> ⓒ2009 welfarenews
▲ <출처 = 한지수 구명운동 카페> ⓒ2009 welfarenews
살인혐의로 온두라스 감옥에 갇혀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한지수 씨가 가석방됐다.

외교통상부는 15일 "한 씨의 변호인 측이 지난 3일 법원에 신청한 '예방조치변경' 신청이 법원 심리에서 받아졌다"며 "한 씨는 보석금 1만 달러를 내고 가석방됐다"고 밝혔다.

한 씨의 석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했던 무소속 정동영 의원도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온두라스 라세비아 감옥에 수감돼 있던 한 씨가 드디어 풀려났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정 의원은 "가석방 결정 후 한 씨와 직접 통화를 했다"며 "냉면이 먹고 싶다고 했다. 힘든 나날을 보냈을 텐데도 여전히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 말하는 모습에 참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 씨의 사연은 지난 9월 30일, 한 씨의 언니가 "동생이 온두라스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한 씨는 지난해 6월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온두라스에 갔다가 함께 건물을 임차했던 영국-호주 국적의 다이빙숍 강사 댄 로스의 손님 네덜란드 여행객 마리스카 마스트가 한 씨 집에서 사망하면서 살인 혐의을 쓰게 됐다.

사건 발생 당시 한 씨는 참고인 자격으로 현지 경찰에 수사를 받고 귀가했으나, 1년 후 온두라스 경찰이 "사망자 부검 결과 타살의 증거가 나왔다"며 한 씨를 인터폴에 수배했다. 결국, 한 씨는 지난 8월 이집트 공항에서 체포돼 라세비아 감옥에 수감되게 된 것이다.

<출처 = 정동영 의원 블로그> ⓒ2009 welfarenews
▲ <출처 = 정동영 의원 블로그> ⓒ2009 welfarenews

가석방 결정으로 현재 감옥에서 풀려난 한 씨는 정 의원을 통해 "(가석방이)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전하면서도 "잘 될 거라고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국내의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가석방을 위해 애써준 정부와 네티즌들에게 감사 말을 전했다.

정 의원 역시 "한 씨의 가석방 과정을 도운 딴지일보 원종우 논설위원과 친칠라 온두라스 대사, 외교부와 함께 모든 과정을 지켜본 네티즌들과 트위터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한 뒤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완전한 무죄 판결이 나기까지 가야 할 또 다른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네티즌들의 꾸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네티즌들은 한 씨의 가석방 소식에 반가움을 표시하면서도, 정 의원의 말처럼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는 큰 길이 남아있다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모습이다.

한편, 한 씨는 내년 2월경 정식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출처 : 디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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