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교수/평택대학교 대학원장/사회복지학부 교수/ 초대 평택대다문화가족센터 소장 ⓒ2009 welfarenews
▲ 김범수 교수/평택대학교 대학원장/사회복지학부 교수/ 초대 평택대다문화가족센터 소장 ⓒ2009 welfarenews
2009년 1월 16일(금) 오후 2시 일본의 미노가모시(美濃加茂市)를 방문한바 있다.

미노가모시는 2007년 11월 외국인집주도시회의(26개시의 다문화네트워크)가 개최된 도시로, 일본의 다문화정책이 중앙정부보다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미노가모시의 다문화담당과장은 다음과 같은 말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2007년 11월28일 미노카모시에서 개최된 제7회 외국인집주도시회의 기조강연에서 “앞으로 일본의 다문화제도가 모델로 배워야 할 나라는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이라는 발표가 있었다“는 내용을 전하였다.

우리 일본이 한국에서 다문화정책이나 서비스를 배워야 할 텐데 왜 한국의 전문가 그룹이 우리시를 방문하였냐는 말로 첫인사를 대신하였다.

이렇게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다문화제도가 일본에서 언급된 이유는 한국의 중앙정부가 최근 2, 3년 동안에 다문화관련법안을 제정하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전국적으로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다문화가족문제에 접근해가는 사업들이 일본에 전해졌기 때문이었다.

담당과장의 설명이 있은 후에 미노카모시청의 시장과 면담시간을 가졌다. 미노카모시 시장은 일본 내에 외국인 거주비율이 높은 26개시와 협력해서 진행하는 다문화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국인집주도시회의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었다.

월1회 다문화관련 담당과장 회의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연 1회는 반드시 시장들이 참여해 의견교환을 위한 워크샵을 진행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노력과 활동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의 단체장들이 고민하고 논의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역시 이에 대해 앞으로 좀더 연구검토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미노카모시에서는 다문화공생추진 제도위원회, 다문화공생 심사위원회, 외국인 주체 시민 좌담회, 다문화 친구회, 다문화공생 출산감소대책위원회, 코비지구 다문화공생추진 좌담회 등 다문화에 따른 사회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과 외국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활동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활동이 지역의 내외국인이 지역사회의 특성을 이해하고 공생하기 위한 제반여건을 마련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미노카모시에서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이에 멈추지 않고 우리나라와 다문화사업에 있어 모델로 삼을 만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었다.

2007년 11월 외국인집주도시회의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일본이 배워야 할 다문화제도는 이탈리아와 한국이라고 하였지만, 26개시의 지방자치단체의 다문화담당과장들이 월1회 모여 다문화공생제도를 논의하고, 연1회 26개시의 시장과 담당실무자들이 모여 다문화정책을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가 벤치마킹하여야 할 부분이라고 보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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