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인 '아마존의 눈물'이 방송통신위원회 지원으로 제작되어 첫 전파를 탔다.

선덕여왕의 비담으로 출연했던 탤런트 김남길의 나래이션으로 진행된 이 방송은 제작기간 1년 6개월이란 긴 시간동안 제작진의 땀과 눈물로 빚은 작품으로 반응이 좋다.

아마존!

지구생태의 젖줄이다. 지구가 필요로 한 산소의 20%를 생산하는 자연산 공장이다. 이곳에서는 아직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각종 동식물들이 생태계의 균현을 지키고 있지만, 인간의 자본으로 잠식돼 지구의 기후위기를 상징하는 대표단어가 되기도 했다.

이곳을 MBC제작진들이 찾았다. 흡혈곤충 삐용, 악어, 피라냐, 바이러스 교환위험 등 목숨을 건 도전이었을 것이다.

악어와 피라냐가 득실거리는 아마존강에서의 수중촬영, 원숭이고기섭취, 코담배를 피우는 모습 등 제작진의 투혼은 빛났다.

제작진은 최대한 그들과 동화되어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문화를 담으려는 무수한 시도를 했겠지만, 일부는 문화적 충격과 이질감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문명의 일방적 시각에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한계에 공감한다.

한편으로 제작진에 당부하고 싶은 것도 있다. 현지인들의 나체를 화면에 담으면서 여성들의 가슴을 그대로 노출하는 것은 관음적 접근으로 보인다.

누군가 외부세계에서 우리여성들의 주요부분을 촬영하여 여과없이 그들 세상에 그대로 내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마존 여성인디오의 삶을 존중해줘야 한다.

아마존이라는 지구적 자원을 지키는 감시자 되자는 것이 제작의도중의 하나라면, 그들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녀들의 가슴은 덮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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