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이요 떨이”, “공책 5권에 100원입니다”
파장이 가까운 시장에서나 들릴법한 소리가 떠들썩하게 나는 곳은 대전 한밭도서관 지하1층 회의실이었다. 판매 도우미로 나선 어머니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물건을 팔기위해 큰 소리로 외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인가, 동생에게 주면 좋아할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꼼꼼히 물건을 살피고 있었다.

한밭도서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초등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강좌 “책으로 배우는 경제원리”를 통해 경제의 흐름과 원리를 깨달아 미래의 실생활에 대한 지식을 축적하게 했다.

이번에 마련된 “책으로 배우는 경제원리” 강좌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가정에서 안 쓰는 물건을 기부하고, 필요한 물건은 저렴한 가격에 사보는 경제놀이『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의 줄임말)』를 체험하면서 유통으로 벌어들인 수익금 52,200원을 14일 대전의 모 방송국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날 강좌에 참여한 임채아(대문초3학년) 어린이는 “자신이 직접 만든 머리핀을 친구들에게 팔아서 그 돈으로 과자를 사 먹을 생각이었는데, 불우한 이웃을 돕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기부를 했더니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밭도서관의 한 관계자는 “책과 연계된 체험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독서의 참의미를 깨닫게 하고,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는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신문대전 충남 황 기 연 기자, 기사제보 hky23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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