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점자달력에 점자뿐만 아니라 청각장애인을 위한 지숫자(수화)를 병행 표기해 글을 모르는 청각장애인들에게도 확실한 도움이 돼요. 또 ㄱ, ㄴ, ㄷ… 모음과 ㅏ, ㅑ, ㅓ… 자음도 표기된다면 한글을 모르는 청각장애인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꺼에요.”

서울시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김진화(여·37·청각장애 1급)씨는 동대문구청에서 무료로 나눠준 점자달력 덕분에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

동대문구청에서는 관내 1·2급 중증 시·청각장애인에게 410부, 장애계단체 및 복지시설 등 유관기관에 90부 등 500부를 제작해 배포했다.

이는 기존 점자달력의 주 사용자가 시각장애인에 한정됐던 점을 청각장애인도 함께 사용이 가능하도록 점자와 수화를 표기한 것이 특징으로, 지역에 거주하는 시·청각장애인에게 의견 및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제작된 것이다.

이와 함께 달력 뒷면에 장애인의 날 행사, 장애인출산장려 등 장애인복지 관련 삽화를 디자인해 구청에서 추진 중인 장애인복지 업무를 홍보하고 있다.

동대문구청 사회복지과 최인수 과장은 “점자·수화가 표기된 달력이 지역 장애인들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장애인들의 의견 및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제작·보급할 예정”이라며 “동대문구청은 장애계단체 및 장애인복지시설 운영지원, 장애인일자리 창출 및 장애인소득증대사업 지원, 장애인바우처사업 등 장애인을 위한 주 업무 뿐만 아니라 지역특성에 맞는 장애인복지사업을 발굴해 장애인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의 자활자립 및 재활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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