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도심 곳곳에 다채로운 설맞이 문화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해 처음으로 설날 ‘차 없는 광화문광장’을 운영해 도심에서 다양한 설맞이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시민고객들의 쉼터로 개방할 계획이다.

설날인 오는 14일, 광화문광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7시간 동안 광장 양방향의 차량을 통제하고 미8군 군악대, 국방부 3군 의장대, 염광여고 고적대 퍼레이드, 전통의식인 조선왕조의 수문장교대의식, 경찰의장대의 의장시범 등 ‘설날 한마당’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설치되는 메인무대에는 ‘국악공연’이 전통국악(오후 4시)과 퓨전국악(오후 5시 30분) 무대가 펼쳐지며, ‘대중음악공연’으로 밴드공연이 오후 6시 50분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신나는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또한 맞은편 KT빌딩과 해치마당사이의 도로에서 윷놀이, 민속탈만들기, 인절미만들기, 꽃가마타기, 연날리기 등 16개 행사와 스케이트장 얼음 위에서 팽이치기, 투호놀이, 엿치기 등 8개의 행사가 진행 돼 온 가족이 함께 설날 전통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도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설 풍습 체험마당, 전통문화 체험마당, 공연마당으로 프로그램이 구성 돼 ‘남산골 설날 큰잔치’가 벌어질 예정이며, 남산골 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오는 14일과 15일에 전통 타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공연이 1만원의 입장료로 즐길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설날인 1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박물관 광장 및 로비에서 설맞이 전통문화행사를 진행한다.

광장에서는 대형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널뛰기, 투호던지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비나리’ 연주가 펼쳐진다. 축원 노래인 비나리는 한 해의 풍요를 빌며 개인의 복을 비는 축원의 메시지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설 연휴에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설맞이 행사도 즐기고 전시관에서 서울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어 가족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짧은 설 명절이지만, 시민들이 다채롭게 준비한 설맞이 문화행사를 통해 희망찬 경인년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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