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택배물이 왔다는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어린이나 주부 혼자만 있는 경우 공포로 찾아오기 쉽다. 하지만 동네에서 자주 본 노인들이 따뜻한 미소와 함께 택배를 전달 해주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서울시 강서구 발산1동은 ‘강서실버 까치택배센터’ 개소식을 11일 가졌다고 밝혔다.

강서실버 까치택배센터는 경로당이나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에 택배거점을 마련해 놓고, 택배사 직원이 아파트가구에 배달할 택배물을 택배거점에 놓고 가면 노인들이 각 가정으로 배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택배업체는 소속 영업소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노인에게 택배물의 배송을 위탁해 사업의 원활한 운영과 질 높은 택배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적극 지원하게 된다.

일자리 참여 노인이 거주하고 있는 인근의 발산지구 마곡 수명산파크 1~8단지아파트를 대상으로 30㎏이내, 사과상자 크기 이하의 소화물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건강한 60~70대 노인라면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참여 노인에게는 4대 보험의 혜택과 월 90만원 정도의 급여가 지급되며, 택배업체로부터 1건당 1,000원의 택배료를 받게 된다.

강서구는 “이번 사업은 노인들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노인에게는 적합한 일자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의 고유 업무 중 일부를 노인에게 일자리로 제공 돼, 경제활동에 참여시켰다는 점에서 기업의 사회공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산동 송권식 동장은 “앞으로 실버택배센터를 점차 확대해 노년을 활기차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노인일자리 창출과 범죄 불안감해소, 지역경제 발전의 효과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그밖에 자세한 사항은 강서구 발산1동 주민센터(02-2600-7872)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