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의 패러다임이 재활에서 자립으로 변화했습니다.

그동안은 전문가들이 장애인을 대상으로 의료, 교육, 직업 분야에서 장애인을 재활시키는 것이 장애인복지의 목표였지만 10년 전부터 장애인의 자기 결정권이 보장되는 자립생활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장애인 자립생활 이념이 한국에서 정착된 지 10년이 된 거죠.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피노키오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개소돼 자립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니까요.

현재는 전국에 110여개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운영되고 있어서 지역별로 자립생활 사업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에서 장애인자립생활운동 10년을 평가하는 컨퍼런스가 열렸는데요. 우리나라의 자립생활은 반쪽짜리라는 평가가 있었죠.

현재 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사회운동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열악한 재정을 만회하기 위해 활동보조서비스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개별적인 장애인 당사자의 자립생활 운동을 체계적으로 조직화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자립생활센터가 장애인복지관의 재가복지팀과 다를 바가 없다는 일침도 있었습니다.

또한 우후죽순 처럼 늘어나는 자립생활센터를 관리할 수 없다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자립생활운동의 장기적인 로드맵을 세우고 체계적, 조직적으로 운동을 이어나가는 것이 자립생활운동의 최우선적인 과제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립생활 정책을 개발하고 자립생활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통합관리시스템 전산화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립생활서비스 매뉴얼을 마련할 필요가 있고 자립생활 교육 훈련 사업도 실시해야합니다.

무엇보다 자립생활센터의 재정자립도가 향상돼서 필요한 사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립생활운동이 지금까지는 시작하는 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요. 앞으로 10년은 자립생활운동 발전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자립생활로 중증장애인이 자기 정체성을 찾고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야 자립생활운동이 성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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