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 위에서 펼쳐지는 감동의 드라마!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 중 우리를 가장 설레고 기쁘게 했던 것은
단연 피겨스케이팅입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김연아 선수에 이어 우리를 다시한번 놀라게 하는
피겨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12살의 기형주군.
형주군은 발달장애 2급으로 피겨 1급 자격을 따낸 피겨계의 꿈나무입니다.

서울 정수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기형주군은 학교 수업을 마치면
방과 후에는 아이스링크장으로 향해 낮 12시부터 4시까지
그리고 밤 10시부터 12시까지 맹연습에 들어갑니다.

INT) 기형주 ( 12살, 발달장애 2급 )

Q. 형주,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은 어떤거에요?
토 점프

Q.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에요?
제프리 버틀, 캐나다

현재 형주군을 지도하고 있는 이태영 코치는 끈기 있고 꾸준히 노력하는
형주군의 모습을 높이 평가해 이번 4월 9일 열리는 종별 선수권 대회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INT) 이태영 (현재 기형주군 코치)
Q. 기형주 선수는?

한 가지를 가르쳐주면 집착을 한다기보다는 거기에 대해서 파고드는 성격이 있어요. 될 때까지 연습을 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형이고...
그리고 장애가 있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봐도 다른
장애 어린아이들이 모범이 되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게 충분히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형주군이 좋아하는 피겨 훈련 시간이 끝나면 일주일에 두 번은
무릎과 발목 물리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습니다.

INT) 정춘호 (41살, 기형주군 어머니)
Q. 발달장애 2급인데 형주군이 나이가 들어 신체적인 조건 때문에 꿈이 좌절되지는 않을지 걱정은 없으신지?
형주가 가지고 있는 이런 핸디캡이 어떻게 보면 장점이 될 수가 있어요.
사람들이 형주가 빙상장에 들어갈 때는, 형주가 점프를 뛸 때나 할 때는,
와서 ‘같이 한번 해보자’하거나 또 형주에 대해서 전혀 거리낌이 없어요.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도.. 그래서 오히려 형주가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 되고 운동할 수 있는데도... 또 여러 사람들에게 용기도 되고, 또 형주한테도 힘이 되고..그래서 아직은 꿈의 좌절이란 걸 못 느껴봤어요.

형주군이 피겨를 시작하게 된 것은 평생 함께할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한
어머니의 노력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취미로 시작된 피겨는 초급에 이어 1급 자격을 안겨주었고
이어 꿈나무대회 3위 입상의 영예를 얻었습니다.

INT) 정춘호 (41살, 기형주군 어머니)
Q. 기형주 군의 최종 목표는?
형주가 정말 힘이 들어서 신발을 벗겠다 할 때까지 운동을 할거에요.
제가 생각하기에 형주의 목표는.. 형주가 나라 국기에 대해서 굉장히 흥미가 많고 외우길 좋아해요. 형주가 가슴에 우리나라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형주가 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세계 대회에 참가해보는 것.
거기까지가 제 목표로 잡고 있어요.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그날까지 기형주군은 오늘도
쉬지 않고 맹연습을 펼칩니다.

INT) 기형주 ( 12살, 발달장애 2급 )
Q.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엄마와 함께 그린란드에 가고 싶었어요.
엄마와 같이 아시아와 유럽에 가고 싶어요.

Q. 하고 싶은 것? 꿈은?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싶어요.
(가슴에 대한민국 국기를 달고)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어요.

WBC 뉴스 이혜연입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