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아주 독특한 복지이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꼭 필요한 부문인 ‘불편하지 않게, 외롭지 않게, 일할 수 있게’ 이 세 가지를 강원도형 복지이념으로 설정을 하고 이것을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편하지 않게’는 노인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최대한 갖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일, 여성이나 어린이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생활환경을 만드는 일 모두 포함됩니다.
‘외롭지 않게’는 특히 노인들의 경우에 홀로 계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홀로 계시는 노인들에게 방문 도우미들이 방문해 말벗을 하거나, 건강을 관리하는 일을 포함해서 다양한 복지관 시설을 통해 프로그램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홀로 계시는 노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더불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죠.
▲장애인을 위한 정책
장애인복지 정책은 가짓수로 말하면 너무 많습니다만, 결국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사회의 한 구성원이다’라는 개념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같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자립자활센터 사업과 문화·여가 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예술제나 장기를 발표할 수 있는 프로그램, 기능을 키워 기능경기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돕거나 소득을 돕는 일 등 여러 가지 사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에서는 강원도가 전국 1위입니다. 턱 없애기 등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중점을 두고 있거요. 장애인 일자리를 위해서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우선 보조인 없이 업무 수행이 가능한 장애인을 위해서 시·군청이나 읍·면사무소 행정기관의 행정도우미 사업을 하고 있어서, 지역사회 복지행정을 보조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노동시장에 진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을 위해서는 우편물 분류, 도서관 사서 보조 등 그 분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는 장애인 복지 일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강원도에서 한시적으로 추진했던 ‘시각장애인 일자리 갖기’는 시각장애인이 경로당을 찾아가서 안마 마사지를 제공합니다. 이는 시각장애인에게는 일자리가 제공되고, 노인에게는 서비스를 해 드리는 사업인데요. 이 사업이 좋다고 중앙정부에서 전국으로 확대를 해서 시범사업을 했습니다. 강원도뿐만 아니라 일부 다른 지역에서도 동시에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해에도 저희가 공모 사업에 선정돼서 시각장애인이 경로당을 찾아가서 안마해 드리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노인을 위한 정책
노인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건강, 외로움, 소득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 독거노인 지원사업, 건강 관리사업으로 중점을 두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강원도에서 자랑하고 싶은 사업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원격 진로 서비스’인데요. 글자 그대로 대학병원의 의사와 시골 지역에 있는 보건소·지소를 통해 원격으로 만성질환 노인들을 원격으로 진료·치료하는 프로그램을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국가에서 USN 기반 원격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사업으로 시행했습니다. 이에 강릉시가 선택 돼 지금 매우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도 원격으로 건강관리하고, 원격으로 의료 진료도 합니다. 또 지역에 있는 보건소와 함께 건강관리와 치료를 하실 수 있는 제도입니다.
한 가지 더 있는 ‘U-care(유 케어)’는 집에 센서가 부착이 돼 홀로사는 노인의 움직임이 멈춰졌을 경우, 바로 119나 안전센터로 연결되는 시스템으로 지금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책
강원도에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4,000여가구의 다문화가정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다문화가정의 이주 정착을 돕는 한글교실을 주로 운영해서, 가족들과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인 남편들이 다문화를 이해하고, 아내의 성장배경이나 그 나라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시댁 어른, 지역사회가 함께 다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지역에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현재 강원도에 12개소가 있습니다. 홍천 같은 경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자주 모임이 결성이 돼 여성 결혼이주민 스스로 모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분들이 다른 곳에 봉사를 다닐 정도로 열심히 활동을 하고요. 일부는 영상기술을 취미활동으로 공부를 해서 다문화가정이나 여성 결혼이주민들의 한국정착기를 영화로 만들어서 상영을 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
강원도에는 6만9,000여명의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생계·주거·교육·급여가 차질 없이 지원이 되는 일과 신규 기초생활수급자가 발생했을 때 놓치지 않고 수급 받을 수 있는 일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기초생활수급자로 조건이 되지 않으면서 주 소득자인 가장이 갑자기 사망을 했다거나 행방불명, 질병으로 근로 활동을 못해서 위기가 닥치는 가정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강원도에서는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서 ‘위기가정 지원사업’으로 6개월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활사업을 통해 가능하면 기초생활수급자를 벗어나 근로를 통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활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탈수급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희망키움뱅크’ 사업을 시행 중입니다.
희망키움뱅크란 일을 하면서 일정액을 적립하면, 국가와 사회복지공동모금에서 저금을 같이 들어줍니다. 그 적금을 3년 정도 탈수급을 했을 때 목돈으로 마련을 해서, 창업을 하거나 다른 생활자금으로 쓰실 수 있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의 건강관리나 주거 한경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의료수급자들을 위한 예산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의료급여수급권자가 강원도 내에 7만2,000명 정도인데 이들의 정기적인 건강검진, 출산 전 검진 등 건강생활 유지비가 월정액으로 지급됩니다. 그래서 건강관리도 하면서 질병 치료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어려운 분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붕 수리, 보일러 교체, 도배 등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복지마인드’란?
복지라는 것은 ‘나눔과 배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완벽할 수 없습니다. 모두가 조금씩은 부족한 점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이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고, 누구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 또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복지’라는 것은 일방적으로 시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누고 서로 배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