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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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전국지방선거 결과가 대화의 주요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번 전국지방선거를 통해 정치 활동을 하게 되는 장애인은 모두 106명인 것으로 최종 통계가 나왔습니다.

4년 전 전국지방선거에서는 47명이 당선됐었는데요. 2배가 넘는 수치여서 장애인의 의정 활동이 장애인복지에 미칠 영향을 기대해보게 됩니다. 당선자들이 당선증을 받고 이제 본격적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되기 때문에요.

각 시의회나 구의회 사무처에서는 장애인 당선자의 의정 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편의시설을 만드느라고 분주한 모습입니다. 당선자를 직접 만나 건의사항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추가경정예산안을 책정해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죠.

지체장애인 편의시설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서 동선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편의제공을 생각하면 되는데요. 시각장애인 당선자를 위해서는 준비할 것이 많다고 해요.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회의자료를 점자로 인쇄할 수 있는 프린터도 마련해야 하고 보조요원도 배치해야 하니까요.

전국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장애인 당선자들이 훌륭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합니다.

장애인 정치인의 능력은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독일 국민들은 가장 머리 좋은 정치인으로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을 꼽는다고 합니다. 쇼이블레는 열한번이나 의원에 선출된 경력을 가진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이죠. 뿐만 아니라 유럽을 연방제 형태로 통합시킨 유로의 산 증인입니다.

유럽 사람들은 유럽의 위기를 해결할 해법을 쥔 인물로 쇼이블레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쇼이블레는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영향력 있는 인물이예요.

그런데 쇼이블레는 이 모든 것을 휠체어에 앉아서 이루어냈습니다. 쇼이블레는 지난 1990년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갖게 됐거든요.

사람들은 세계적인 대공황을 극복한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도 휠체어를 사용했듯이 유럽의 위기도 휠체어 정치인 쇼이블레가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하는데요. 장애 때문에 정치적 능력을 폄하하지 않는 태도가 감동적이죠.

장애인 정치인들의 저력을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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