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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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에 보면 소인국과 거인국이 나오는데요.
그 두 나라에서 걸리버는 서로 다르게 인식된다는 것에 주목을 해볼 필요가 있어요.

소인국에 사는 소인족은 걸리버를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로 생각하고 팔과 다리를 모두 묶어버리죠. 하지만 거인국에 사는 거인족은 걸리버를 신기하게 보면서 걸리버를 서커스단에서 공연을 시킵니다.

소인국에서는 걸리버가 자기보다 힘이 세기 때문에 경계를 하구요. 거인국에서는 걸리버가 자기보다 힘이 약하기 때문에 얕잡아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이런 인식이 강자와 약자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지 않나 싶어요.

장애인이 살고 있는 나라는 소인국일 겁니다. 장애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약자가 됐으니까요. 그래서 장애인은 비장애인을 경계하게 됩니다. 힘의 논리로 장애인의 권리를 빼앗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비장애인이 살고 있는 나라는 장애인에게는 거인국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신기하게 쳐다보며 장애인에게 상처를 줍니다.

신체의 차이가 인식의 차이를 만들어 차별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 인식 즉 사회 사상은 사회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이성의 작용입니다.

이런 사회 사상은 개념적 가치, 설명적 가치, 규범적 가치, 실천적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매우 중요한 것인데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이 왜곡돼있기 때문에 장애인은 이런 가치들을 잃고 말았습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다르다는 것이 이렇게 심각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을 겁니다. 신체 조건으로 사람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해놓고 강자가 약자를 배제시키기 때문에 사회적 갈등과 불만이 생겼습니다. 이렇듯 차별은 힘의 논리에서 생긴 것입니다.

따라서 차별은 폭력입니다. 폭력은 불법이고 사회적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사회악이기에 반드시 퇴치해야 합니다.

차별을 마치 사회 관습인양 더욱이 사회 사상인양 방치해두고 차별을 당연시 여긴다면 그 사회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차별은 부끄러움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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