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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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제네바에서 활동했던 유명한 동물학자 후버가 시각장애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세요?

후버의 꿀벌 연구는 아직도 걸작이란 평가를 받고 있죠. 후버는 17살 때부터 앞을 볼 수 없게 됐는데요. 세심한 관찰력과 날카로운 시각으로 자연사에 훌륭한 업적을 남겼어요. 특히 꿀벌의 습관을 찾아내서 꿀벌을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요.

후버가 시각장애 속에서 연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눈이 되어준 부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인이 보이는 대로 설명해주면 후버는 그것을 머리속에 담아 자기만의 방식으로 관찰하며 연구를 했죠.

후버는 시력을 되찾는다면 자신은 불행해질 것이라며 시각장애를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해요.

시각으로 하는 연구도 시각장애인이 해냈다면 시각장애 때문에 하지 못할 일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시각장애인이 혼자서 운전할 수 있습니다. 미국시각장애인협회가 버지니아공대에 의뢰해서 개발한 논비주얼 인터페이스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죠.

이 기술은 시각장애인 운전자에게 주위 환경에 대한 정보를 줘서 자동차를 조작하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받기 위해 시각장애인 운전자는 진동조끼를 착용하게 됩니다.

이 시각장애인 운전 자동차가 내년 2월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자동차경주대회에 선보일 것이라고 해요.

버지니아공대 연구팀에서는 이 기술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는 상용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미국시각장애인협회에서는 불가능의 영역에 도전하면서 시각장애 때문에 능력을 없다는 편견을 깨트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첨단 기술이 장애를 보완해주면 시각장애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일이 하나 둘씩 없어질 것입니다.
이제 장애를 무능으로 보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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