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3일 지난해 열린 "제10회 부산관광사진 전국공모전"에서 컴퓨터로 합성한 사진을 출품해 대상을 수상한 A씨(49.여)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여름 부산 오륙도 앞 바다 풍경사진에 갈매기를 촬영한 사진을 컴퓨터로 교묘하게 합성한 뒤, "오륙도 정경"이란 이름으로 출품해 대상을 받아 360만원의 상금을 챙긴 혐의다.
또 태종대 앞바다의 전경과 하늘의 구름을 합성한 "환희"와 "질주"라는 2개의 작품을 출품해 입선한 B씨(60)는 상금 2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대상을 받은 작품의 경우 여름을 배경으로 한 사진에서 붉은색 부리의 갈매기가 출현해 합성된 사진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를 찾는 붉은색 부리의 갈매기는 여름이 오기 전에 시베리아 등 북쪽지방으로 떠나고, 정작 여름엔 흰색 부리 갈매기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다.
경찰은 이같은 수사내용을 부산광역시와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시지회에 통보하는 한편, 수상을 취소하고 상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아시아뉴스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