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름철이라 다이어트가 한창입니다. 다이어트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이면 한번쯤은 궁금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왜 뱃살이 가장 늦게 빠질까? 필자가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많은 환자들에게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가장 없애고 싶고 빨리 해결하고 싶고,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만드는 뱃살이 가장 늦게 빠지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우리 몸의 방어 본능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에는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본능으로 인하여 각 부위 중 뱃살이 가장 늦게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본능과 가장 마지막에 빠지는 뱃살이 과연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우선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남, 녀 개인의 체질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얼굴에 있는 살이 가장 먼저 빠지고 가슴, 팔, 허벅지, 복부 등이 순서대로 감량이 됩니다. 그래서 보통 단기간의 영양섭취 부족이나 큰 무리를 했을 때에 얼굴부터 살이 빠져 ‘얼굴이 반쪽이다.’라는 말을 흔히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위별로 순서에 맞춰 살이 빠지는 것은 영양소가 필요할 때 몸에서 비교적 중요하지 않는 부분의 지방, 근육을 먼저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복부는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 입니다. 바로 오장육부, 즉 인체의 대부분의 장기가 위치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살이 찌고 늦게 빠지게 되며 지방도 가장 양질의 지방이 축적이 되어 가장 감량하기 어려운 부위가 됩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과는 다르게 출산과 수유를 위하여 복부뿐만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등에 지방이 더 쉽게 축적이 되고 쉽게 해소가 되지 않아 하체비만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보통 비만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체열진단을 하게 되면 복부가 차갑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서 차갑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그만큼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의 몸에서는 자연적으로 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려 복부에 지방을 축적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생명유지를 위한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복부에 살이 찌는 것은 우리 몸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기본적인 방어 기능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감량이 더욱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윗몸 일으키기 등도 뱃살을 빼는 데에 효과적이지만 무엇보다 차가워진 오장육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첫 번째가 아닐까요?

청주 월오한의원 김숙경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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