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한부모가정의 자립을 돕기 위한 행사가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경주코오롱호텔에서 열렸다.

경상북도와 경상북도사회복지협의회는‘한부모가족 자립학교’를 열고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도내 모범 한부모가족 113가구를 초청해 부모와 자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그동안 생계를 위해 가족간의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한 한부모 가정에 가족애를 확인하고 자립을 돕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가족소개를 통해서는 그동안 터놓지 못했던 부모의 생각과 자녀의 생각을 말하고, 가족신문에는 가족의 희망찬 설계와 함께 서로의 바람을 적으면서 부모와 자녀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또 자녀의 눈높이에 맞는 대화법 등 한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부모교육과 자녀들이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또래들과 마음을 열어가는 자녀교육도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직장생활로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부모들은 이날 자녀과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경상북도는 이번‘한부모가족 자립학교’를 수료한 가정에 200만 원씩 자립지원금을 지급헸다.

이번 행사는 한부모 가정의 부모와 자녀가 각자의 심리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로간의 소통과 이해를 통해 가정의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자리가 됐다.

경북도 여성청소년가족과 정명현 당당계장은 “한부모 가정의 경우 가족 구조적 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가족애를 느끼고 또 한부모 가족의 자립자활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경북농협이 티셔츠를 제작·지원했고 새살림봉사회에서는 행사장을 방문해 참가가족들의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면서 이들을 격려하고 생활용품 등을 전달했다.

대구경북방송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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