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청 이동진 구청장 ⓒ2010 welfarenews
▲ 도봉구청 이동진 구청장 ⓒ2010 welfarenews

이번해에 민선자치 다섯 번째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저는 지난 선거운동기간 내내 유권자들이 모이는 곳에서 항상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겸손한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깨끗하고 바른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약자를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도봉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 구창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참여로 투명하게! 복지로 행복하게!

제가 ‘복지’라는 개념을 사용하는 것은 좁은 의미에서 사회복지개념을 좀 뛰어넘는 의미입니다. 사회복지의 측면뿐만 아니라 교육, 주거, 문화의 영역까지 포함하는 광의의 복지개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복지라고 하는 것은 우리 주민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전체를 의미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복지문제라고 하는 것은 지방정부가 온전히 해결할 수는 없겠죠. 기본적으로는 중앙정부 또는 국가가 큰 짐을 지고 해결해 나가야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어진 조건 속에서라도 주민의 복지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 또한 단체장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특히 도봉구 같은 예산이 취약한 구일수록 복지개선을 위해 기존에 관행적으로 편성해왔던 예산구조를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급하지도 않은 도로를 매년 내거나 포장을 하는 것들을 일컬어 ‘토목예산’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부분은 줄여나가면서 복지예산을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예산구조를 혁신해나갈 생각입니다.

▶ 도봉산을 활용한 계획

도봉구의 전체 면적에서 도봉산이 차치하고 있는 면적이 절반에 해당합니다. 그만큼 도봉산은 중요한 자산이죠.

또한 도봉산이 갖고 있는 ‘산으로서의 위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천혜의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등산객이 오르내리는 것으로 그쳤던 산이 가지고 있는, 숲이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치유의 기능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도봉구가 세계 건강도시의 하나로 지정받은 바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도시라고 하는 도봉구의 특징과 도봉산이라고 하는 특징을 연계해 ‘산림테라피 단지’를 조성하는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토피 환자 등 환경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도시에는 많습니다. 도시에 계시는 분들이 지방까지 가서 치유하는 사례들이 많은데 앞으로 가까운 도봉산으로 오시면 되는 거죠. 그래서 초청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완성은 안 됐습니다. 이제 준비하기 시작하면 아마 제 임기 말이 되면 완성될 수 있겠습니다.

▶ 도봉구만의 특징적 문화 활동

지역발전을 이끄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봉구도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요소를 발견하고 그것을 확대·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문화이자 교육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도봉산에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도봉서원’이 있습니다. 비록 많이 소실됐지만, 복원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도봉서원을 복원하는 문제와 도봉산 국립공원 내에 생태체험단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또 쌍문근린공원 내에는 둘리테마파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문화적으로 연계되고,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도봉구의 문화적 자산이 연계된다면 도봉구가 새로운 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 장애인복지의 밑그림은?

도봉구가 다른 복지에 비해서 장애인복지에 좀 취약한 측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 25개 자치구 대부분은 장애인복지관이 설립이 돼 있는데 도봉구는 그렇지 않습니다. 또한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같은 곳이 있지만, 규모가 작죠.

그래서 장애인복지 인프라를 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자립작업장, 장애인복지관 등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일 것입니다.

더불어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문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증장애인에 대한 자립생활지원서비스가 있는데 그 시간을 좀 더 늘려나가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자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 합니다.

서울시가 많은 비용을 들여 도로개선과 포장 등을 하는 ‘도시디자인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러한 것보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투자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봉구의 예산을 줄여서라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 고령화 문제의 밑그림은?

현재 도봉구에는 시립노인복지관이 지금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이용자 수가 많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지금은 수요가 넘쳐 시설이 좁아졌습니다. 그래서 복지관 시설을 조금 확충하는 문제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한 노인복지문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노인일자리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졌을 뿐만 아니라 건강 수명도 역시 연장이 됐기 때문에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노인에 대해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노인복지의 최대의 과제며, 중요한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노인일자리 문제가 매우 중요한데, 제한된 지방자치단체 내에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한 과제는 아닙니다. 노인들에게 적합하고 특성에 맞는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정책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정책’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자리창출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합니다. 특히 경제활동
이 활발한 자치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용이할 수 있지만, 도봉구처럼 산업기반이 부재하거나 아주 열악한 상황에서는 일자리창출이 참으로 쉽지 않는 과제입니다.

그래서 사회적 약자에 해당하는 장애인, 노인, 여성, 청년 등 각 분야별의 특성에 맞는 사회적 기업을 10여개 정도 구성해서 보다 더 안정적인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 내려고 하는 구상을 가지고 추진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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