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박준영 도지사 ⓒ2010 welfarenews
▲ 전라남도 박준영 도지사 ⓒ2010 welfarenews
제가 처음에 도지사를 맡았을 때보다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전라남도가 전국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남아 있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처음에 도지사를 했을 때와 같이 똑같은 마음을 갖고 전남도의 미래를 그려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무지개마을 조성사업

‘무지개마을 조성사업’은 장애인과 더불어 일하고 생활하는 신개념 복지타운입니다.

장애인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일하기 힘든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중에서도 장애유형은 모두 다릅니다.

지체장애, 뇌성마비, 시각장애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에게는 그들만의 독특한 재능이 발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서로 종합을 하면 큰일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개개인으로 전부 지원을 하거나 방치되다 보니까 머무르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분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재활 프로그램, 학교재활센터, 주거, 직장 등을 운영된다면 자립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함평군에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이 전남만의 독특한 사업이 되다 보니까 정부 지원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재활센터도 넣고, 직업훈련 넣으면서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에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한다면, 하나의 성공할 수 있는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장애인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한 지원센터

장애인의 문제는 장애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장애인이 있는 부모, 가족들이 일자리에 제대로 나갈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가보호’ 등의 서비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외부와 대화를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서로 지혜도 공유하고, 공동으로 하면 좋은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여수시에 ‘장애인 가족 지원센터’를 실험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잘된다면 확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법에서 설치 근거를 마련해도 좋겠고요.

그렇게 되면 부모님들이 그 고통과 희망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고 봅니다.

▶ 노인을 위한 ‘관절염 이동검진센터’

지금 통계상으로 보면 노인의 26% 정도가 관절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신 분들의 수치입니다. 실제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노인들이 그보다 훨씬 더 많다고 봐요. 제가 경로당 등에서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여쭤 보면 ‘나는 여기가 결린다, 여기가 쑤신다’고 대부분 관절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나이가 드시면 허리 구부리고 다니시고, 혹은 다리가 구부러지시기도 하는 분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래서 관절에는 뭐가 좋은지 알아봤는데 양의적인 치료도 필요하지만, 관절을 예방하기 위해 침·뜸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낙도에는 많은 순회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이 없는 지역이 많아서 이러한 순회로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관절염 이동검진센터’를 운영하면, 이상이 있다는 것을 먼저 발견하고 나중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려고 합니다.

▶ 다문화가정을 위한 특별 지원

지금 전남의 다문화가정이 7,000여명 가까이 있습니다. 또 거기서 태어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8,000여명입니다.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가정에서 생기는 문화적인 차이를 서로가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여성결혼이주민이 한국문화와 한글을 쉽게 배우도록 지원하고 돕기 위해서 컴퓨터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시부모들이 여성결혼이주민에 대해 이해가 필요합니다.

생각이 다르고 성장한 곳이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를 인정해줘야 합니다.

저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크게 걱정 하지 않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살 때, 미국이 어떻다고 말을 안 해 줘도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했습니다. 단지 우리 사회가 다른 얼굴색을 차별하면 안 됩니다.

▶ 사회복지정책 마인드

사람은 한 번 태어나서 한 번 죽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숨을 쉬고 먹을 수 있으면 생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봅니다. 과거 우리가 못 살 때는 다 자기 스스로 해결하도록 그렇게 다 미뤘습니다. 장애인이 있으면 가정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계시면 온 집안에서 보살폈죠. 하지만 이제는 나라가 어느 정도 잘 살고 있습니다.

‘복지’란 국가가 가장 경쟁력이 없는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자립해서 살 수 있도록,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 분야에서 자기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해야 합니다.

그러면 훈훈한 사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복지는 시혜가 아닙니다.

국가가 건전하고,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최소한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인간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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