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국어교육과 교수 및 학생들이 한글사랑 사진전시회를 8일부터 10일까지 열기로 한 가운데 지난해 전시회 모습  ⓒ2010 welfarenews
▲ 목원대 국어교육과 교수 및 학생들이 한글사랑 사진전시회를 8일부터 10일까지 열기로 한 가운데 지난해 전시회 모습 ⓒ2010 welfarenews
목원대학교(총장 김원배)는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지도교수 표언복) 교수와 학생들이 제564돌 한글날을 맞아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한·일 강제병합 100년, 우리 안의 부끄러운 일제어 잔재'라는 주제로 '제7회 한글사랑 사진전시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올해 한·일 강제병합 100년과 일제치하 해방 65주년인 점을 감안, 우리 생활주변에 일제가 남긴 일제어의 잔재와 일본어 남용 실태의 심각성을 알려 우리의 언어주권을 회복하자는 의미로 정해졌다.

전시물 자료는 모두 120점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목원대 국어교육과 교수와 학생들이 국가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각종 홍보자료, 옥외광고물 사진 등을 모아 제작됐다.

목원대 관계자는 "우리 생활주변에 남아 있는 일제어는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고 분별없이 사용하는 일본어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중에서도 특히 아주 넓게 자주 쓰이는 것들로만 가려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목원대 국어교육과는 지난 2004년 '한국맞춤법상으로 잘못 쓰이고 있는 사례들'을 주제로 한 제1회 전시회를 시작으로 매번 주제를 달리하며 전시회를 열고 있다.

2005년 주제는 '광복 60년, 우리생활 속의 일본어'이며, 2006년 주제는 '한글을 살려주세요-한글 파괴 그 실상과 현장'으로, 2007년 주제는 '비속어, 쓰는 이의 인격입니다'로 정했다.

이어 2008년 주제는 '한글보호, 국가기관이 앞장서야 합니다'로, 2009년 주제는 '국가기관의 한글 파괴 현장 고발'로 삼아 한글에 대한 깊은 사랑을 전한 바 있다.

특히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펼쳐 국경일로 지정 받기도 했으며, 일선 중·고등학교의 방문 전시회 요청을 받아 많은 학교를 찾아다니며 전시회를 갖고 있다.

전시회를 주관한 표언복 교수는 "스스로 한글보호에 앞장서야 할 국가기관이 오히려 국어를 푸대접하고 관련 법령들을 거의 안중에도 없는 듯이 무시하고 있다"면서 "국가기관이 먼저 한글 보호에 솔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일제어 잔재를 청산하는 일에도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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