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발달하고 사회가 발달하면서 물질적인 부분의 풍요로움은 더 늘어났지만 오히려 삶의 여유와 웃음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유와 웃음이 줄어든 곳에 불안감, 짜증 등 여러 스트레스 요인들이 어느새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최근 들어 각종 스트레스 질환들이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스트레스질환이라 하면 여러 증상과 질병을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오늘은 원형탈모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예전에 무릎팍도사에 나왔던 야구선수 이종범 선수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일본에 진출했을 시절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머리 한가운데에 500원 정도의 구멍(?)이 생긴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일본 구단복을 벗기만 해도 머리가 나고 다시 구단복을 입으면 머리가 빠진다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의 원형탈모는 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본원에서 치료를 받는 원형탈모 환자들은 대부분 최근에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원형탈모가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였습니다.

따라서 원형탈모에는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스트레스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탈모에 좋다고 하는 한방샴푸를 쓰고 명약을 먹어도 무효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과언이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하면서 치료와 관리를 동시에 받는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혹 원형탈모가 발생한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시는 부분은 원형탈모가 영구탈모로 발전되는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영구탈모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 오랜시간 무관심과 방치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보통의 원형탈모는 머리에만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체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모발이기 때문에 머리에 주로 발생하지만 겨드랑이, 수염 등 다양한 부위에 원형탈모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원형탈모가 발생하면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발생했다가도 자연스럽게 회복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가볍지 않고 자연회복이 되지 않는데에도 불구하고 방치하게 된다면 영구탈모로 발전할 수 있으니 혹 원형탈모의 조짐이 보인다면 가까운 전문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머리에 탈모가 없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몸 구석구석 탈모의 흔적을 오늘 한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청주 월오한의원 대표원장 김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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