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충청남도시각장애인복지관 개관식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2010 welfarenews
▲ 지난 25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충청남도시각장애인복지관 개관식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2010 welfarenews
충남시각장애인연합회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천안시 삼룡동에서 충청남도시각장애인복지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은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유환준 도의회 부의장, 김호연 국회의원, 김동욱 천안시의회 의장과 지역주민, 자원봉사자 및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산시지회 무지개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시각장애인의 새로운 도전과 화려한 성취를 알렸다.

이 자리에서 황화성 충청남도시각장애인복지관장은 식사를 통해 “충남지역 1만 3천여 시각장애인들에게 당사자주의와 자립생활 패러다임에 입각하여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히 참여할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며 또한 “시각장애인의 욕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여러분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맞춤형 프로그램 실시와 함께 특히 충남의 지리적 사회적 환경적 특성을 고려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여러분의 완전한 사회참여를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희정 도지사는 치사에서 “나와 남의 처지를 헤아릴 줄 아는 균형 잡힌 시각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장애인문제를 해결하는 열쇄”라고 생각한다면서 “장애인복지는 바로 이같은 역지사지에서 출발해야 우리가 원하는 선진 복지사회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 과거에는 장애인정책이 시혜나 동정의 시각으로 접근했지만 지금은 권리와 참여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 장애인차별금지법과 같은 제도를 만들어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바꿔나가고 장애인의 행정참여를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 장애인차별금지와 인권증진을 위한 조례제정, 장애인의 활동보조서비스 확대, 장애아동 돌봄서비스 확대, 장애인들의 이동 및 접근성 향상 등을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한 충남 시각장애인복지관은 연면적 1천7백31제곱미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인증을 충남의 건축물 중 최초로 획득한 가운데 건립돼 지난 4월 20일부터 이용자휴게실, 주간활동실, 프로그램실, 녹음실, 점역실을 갖추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상담. 교육. 직업재활사업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실시해 복리증진에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각장애인들의 개별사례에 대한 효과적인 개입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개인상담. 집단상담. 방문상담을 통해 가치확립의 기회제공에 주력하는 한편 사회참여와 중도 실명자의 기초재활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재활팀을 비롯한 직업정보팀. 상담의료팀. 재가복지팀 외에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편의시설 제품을 시각장애인이 생산,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고 현재는 충남형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기 위해 서류를 준비중에 있다.

이번에 건립된 복지관은 시각장애인의 환경적 접근을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건국대 건축공학과 강변근 교수가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강교수는 “사람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의 다섯가지 감각을 통해서 사물을 구별한다”고 밝히고 “그 중의 83%를 눈으로 보고 알아차리는데 이 중요한 감각에 장애가 있다는 것은 나머지 17%의 감각만으로 다른 사람들과 똑 같이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 된다” 며 “충남시각장애인복지관은 어떻게 5감을 고르게 활용하면서 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대전 충남 황 기 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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