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국제공항 터미널을 빠져 나가고 있다 ⓒ2010 welfarenews
▲ 8일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국제공항 터미널을 빠져 나가고 있다 ⓒ2010 welfarenews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0월말 기준 36만7649명으로 지난해 대비 66.3% 증가했다.

단일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9월17일 올해 유치목표였던 30만명을 훌쩍 넘어섰고 올해 말까지 40만명 돌파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것은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맞물려 2008 베이징 올림픽, 2010 상하이 세계엑스포를 거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는 등 외부요인과 함께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관광공사 및 관광업계와 공동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온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베이징·상하이 제주관광홍보사무소를 거점으로 적극적인 현장 마케팅을 펼쳐온 것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그동안 베이징시내 대형 LED 전광판 광고, 상하이 공항 영상매체광고 및 중국 최대 여행사이트인 Ctrip.com 등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홍보로 제주 인지도를 확산시키는 한편, 중국 완메이기업 인센티브단 유치 등 현지 유관기관 및 여행업계와의 끈끈한 네트워킹을 통해 제주 상품이 활발하게 출시되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

또 한국 유일의 중국인 무사증 여행지로서 차별적 지위를 적극 활용한 홍보 외에도, 중국 은련카드 공동 제주그랜드세일 이벤트 등 현장 마케팅을 적극 전개함으로써 체류형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말까지 직항 이용 제주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14만9132명으로 전년대비 64.6%증가했고, 관광 조수입만 해도 1,03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직항노선 활성화 인센티브 시책 또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하이, 베이징 등 정기노선 운항 도시 이외에 항조우, 창사, 스좌장 등 올해 들어 12개 도시에서 전세기가 운항되는 등 무사증 제도와 연계됨으로써, 제주가 기존 경유형 관광지에서 중국인관광객의 단일 목적지로 탈바꿈 해나가는 데 일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접근루트 다양화 노력도 증가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해양 접근로 개척 차원에서 크루즈를 이용한 다각적인 마케팅 노력의 결과로 올해 들어 4만308명의 중국인 크루즈관광객이 제주를 찾아 지난해 대비 7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 인천-제주 중국인전용노선이 지난 10월부터 신규 운항돼 새로운 접근루트로 부상하면서 탑승률 제고를 위한 현지 홍보 또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제주관광공사, 관광업계와 공동으로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걸맞게 안내체계, 통역, 음식, 쇼핑 등 다방면에서 수용태세 조성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상해, 북경 중심에서 북방과 남방으로 타깃시장을 넓혀나가는 한편, 내륙지방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상품 개발에도 관광업계와 공동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직항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의 63.5%가 20~40대인만큼 이들을 유인할 차별화된 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11일부터 처음으로 운항되는 칭다오·제주 직항 전세기를 비롯 국제직항 접근성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항공사 및 여행사와 공동으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기점으로 유네스코 3관왕 분야와 더불어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홍보활동이 그 추진과정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통합 마케팅에 역량을 모아나갈 방침이다.

그런데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1994년에 처음으로 1117명이 입도했으며, 2000년에 5만명, 2004년에 10만명을 넘어섰다. 2009년에는 20만명을 돌파하면서 25만8414명이 제주를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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