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 FIFA 월드컵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는 다음달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발표된다 ⓒ2010 welfarenews
▲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 FIFA 월드컵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는 다음달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발표된다 ⓒ2010 welfarenews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개최지 발표까지 남은 열흘동안 총력을 다해 반드시 2022년 월드컵을 한국에 유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몽준 FIFA 부회장은 지난 2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로 떠나기 직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FIFA 실사단 유치계획서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그동안 성원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며 남은 기간동안 더 성원해준다면 우리의 유치 성공도 멀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현재 가능성이 몇 %인지는 의미가 없다. 투표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도 유치를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의를 다졌다.

또 정 부회장은 "미국과 아시아의 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어서 쉽지 않지만 2022년 대회를 반드시 아시아 지역으로 갖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호주는 이미 AFC 소속이지만 타히티가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하는 등 아직까지는 오세아니아 쪽에 기반들 두고 있다"고 말해 일본, 카타르 등 AFC 회원국과 경쟁과 협력 관계를 함께 이어나갈 뜻을 내비쳤다.

정 부회장은 2002년 대회를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했는데도 다시 유치에 도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미국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정 부회장은 "유치 활동을 할 때 2002년에 했는데 또 신청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고 미국쪽에서도 그런 얘기를 흘렸다"며 "하지만 대회는 2022년에 열리는 것이어서 20년만에 하는 것이라는 것을 주지시켰다. 20년 후에 열리는 것이라면 시기적으로도 알맞다고 집행위원들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정 부회장은 "미국은 1994년 FIFA 월드컵을 열고 1999년과 2003년에 연속으로 FIFA 여자 월드컵을 열었는데 미국내 파급력은 여자 월드컵 쪽이 더 컸다"며 "FIFA 월드컵 결승전의 경우 당시 엘 고어 부통령이 왔지만 여자 월드컵 결승전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것만 보더라도 미국이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다음달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개최지 선정 때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줄 것을 청와대 측에 요청했고 청와대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에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대통령을 두번 만나 유치 신청국 정상들이 모두 집결하기 때문에 정상 외교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대통령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며 "과테말라에서 열렸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유치 활동을 한 바 있다. 노 전 대통령도 당시 노력을 많이 했고 이 부분을 국민들이 좋게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 부회장은 "제프 플래터 FIFA 회장이 우리나라에 다녀간 뒤 우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얼마 전에 FIFA 집행위원회를 하기 전에 별도 면담을 했는데 블래터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2022년 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릴 경우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겠다고 해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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