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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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에서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는데요. 서울맹학교 학생들이 대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국학기공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심신 수련법을 뇌과학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 맞게 체계화한 종목이예요. 이 대회에 서울맹학교 학생 21명이 출전해서 자기공 인형 시범을 보여 심사위원 전원에게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해요.

시각장애 때문에 자세도 보지 못하고 방향도 제대로 잡지 못하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동작과 호흡을 일치시켜 비장애인보다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죠. 국학기공은 많이 알려진 종목은 아니지만요, 이번 대상 수상으로 시각장애인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것이 입증이 됐습니다.

이번 대회에 45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결코 소규모 대회가 아닌데요. 시각장애인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런 소식들이 장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계기가 될텐데요. 장애인 분들이 곳곳에서 멋진 일을 해냈다는 소식을 자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런 일도 있습니다. 야구와 비슷한 크리켓 경기가 있는데요. 이 경기를 해설하는 짐바브웨의 딘 두 플레시스가 시각장애인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두 플레시스는 놀라운 청력으로 공이 날아가는 방향과 세기를 정확히 판단한다고 해요. 그는 오로지 소리에 의존해서 크리켓 경기를 중계하는데요. 관객들은 그가 앞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정확한 해설을 하고 있죠.

두 플레시스는 맹학교 시절 우연히 라디오에서 크리켓 경기 중계방송을 듣고 크리켓 경기 매력에 빠졌다고 해요. 그래서 크리켓 경기장에 찾아가서 나름대로 경기를 분석하다가 경기 해설까지 하게 됐죠. 두 플레시스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요. 크리켓 경기 중계방송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했습니다.

정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는 장애인 분들이 있는데요.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면 장애인의 사회 활동이 더 활발해질 거예요. 장애 때문에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면 그때부터 기적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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