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서구는 지난달 22일 심뇌혈관질환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효율적인 응급대처가 가능하도록 자동심장충격기와 심폐소생술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의 심뇌혈관질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심정지(심장기능이 순간적으로 정지되는 현상) 생존율은 2.4%로, 미국 8.4%(2006~2007년), 일본 10.2%(2007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응급환자가 발생한 후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까지의 평균시간은 7.8분으로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4분 이내 도착율은 12.2%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강서구는 응급상황 시 구민의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구민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했으며, 우장근린공원 등 5곳에 심폐소생술 안내판도 설치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응급의료장비로 응급상황 발생 시 모니터에 지시되는 사용방법에 따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강서구청 1층 민원실·보건소와 화곡동보건분소 등 3곳에 설치했다.
심폐소생술 안내판은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해 ▲의식확인 ▲기도확보 ▲호흡확인 ▲인공호흡 ▲흉부압박 ▲회복자세 등 6단계로 구성됐으며, 설치장소는 우장근린공원 정상, 궁산근린공원 정상, 봉제산근린공원 약수터, 구암근린공원 놀이터, 방화근린공원 농구대다.
강서구 관계자는 “응급환자 발생 시 최초 발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 민원실과 근린공원에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응급대처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자동심장충격기와 심폐소생술 안내판을 확충하고 응급처치교육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자세한 문의는 강서구청 의약과(02-2600-594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