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자회견에서 공투단은 “인권위는 직원들을 동원해 충돌을 부추기는 것도 모자라, 공권력을 동원해 장애인의 출입을 막았고, 남대문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장애계단체의 농성을 강제해산시키고 사법처리를 하라고 요청했다”며 “현재 인권위는 경찰에 의해 장애인의 출입이 철저하게 봉쇄당한 상태며, 장애계단체의 농성에 대한 인권위의 폭력적 대응과 장애인권 탄압에 대해 장애인차별사건으로 인권위에 인권위를 진정한다”고 밝혔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대표는 “인권위는 사회적 약자의 최후의 보루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으나, 경찰력 투입으로 이를 막고 있는 초유의 사태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게될지 개탄스럽다”며 “인권위를 장애인차별사건으로 인권위에 진정한다는 이 상황은 모순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공투단과 전장연은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2일 밤 9시경부터 인권위 7층 민원실을 제외한 모든 층(8~13층)을 점거하고, 사무실 출입을 봉쇄하는 투쟁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과 인권위 직원들의 충돌과 대치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지난 3일 오전 11시 30분경에 엘리베이터를 차단했다.
또한 인권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권위는 업무 공간을 점거한 단체 등에 퇴거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조속히 정상적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으며, 인권위를 찾는 분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