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장애인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활동 할 수 있도록 자립을 돕는 ‘토털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프로그램’을 지난 1년 동안 운영한 결과, 홀로서기는 물론 취업까지 자립생활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설 장애인은 자립 훈련을 통해 개인사회 활동이 가능하나, 이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사회적응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기관은 그동안 없었다. 이에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시설 장애인이 자립을 연습할 수 있는 연습소를 1단계 ‘체험홈’과 2단계 ‘자립생활가정’으로 단계별로 구성한 ‘토털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 체계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시복지재단내에 시설 장애인의 자립생활 지원을 전담하는 ‘장애인전환서비스 지원센터’도 설립해 시설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있다. 장애인전환서비스 지원센터에서는 시설 장애인의 자립가능 여부 판정, 입소자 배치, 입소자 관리 등 자립생활을 위한 모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9개 ‘체험홈’에서는 20명의 시설 장애인이 계획적인 맞춤프로그램을 가졌으며, 이번달에 추가된 6개소엔 19명의 시설 장애인이 입소할 예정이다.

‘체험홈’은 생활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의 자립생활을 체험 할 수 있도록 일반 주택을 무장애 시설로 수리하고, 1개소에 3~4명이 6~18개월 동안 거주하면서 실제로 사회적응훈련 하게 된다.

체험홈에는 전문코디네이터 1명이 배치돼 건강관리, 금전관리, 의식주 관리 등 일상생활관리 등과 대중교통이용하기, 은행, 관광서 등 지역사회 기관 이용하기, 직업훈련 연계 등을 체험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설 장애인은 “그동안 주변 도움만 받다가 삶의 주체로써 혼자서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험홈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인 중 5명은 특수학교 보조교사, 식당, 세차장 등에 취업했다. 이 중 특수학교 보조교사로 취업한 최00(여·23·지체장애 6급)씨는 지난 7월 취업 후 기초생활수급에서도 탈피했다.

‘체험홈’에서 일상생활에서의 자립을 체험했다면, 자립생활을 돕는 2단계인 ‘자립생활가정’은 실질적으로 자립생활을 실천하는 곳이다. ‘자립생활가정’은 체험홈에서 6~18개월 가량 자립생활을 체험을 한 장애인이 대상이며, 일반가정과 비슷한 주거환경에서 기본 2년간(1년씩 3회 연장 최장 5년) 2~4명이 거주하면서 본격적인 지역사회 자립을 준비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자립생활가정은 15개소가 있다.

‘자립생활가정’엔 체험홈을 마친 3명의 장애인이 거주를 시작, 이 중 김00(지체1급)씨는 지난 11월 독립했다. 이달 말에는 5명의 장애인이 독립을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이달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입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주위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응답이 95%에 달했고, 체험홈 프로그램 내용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엔 75%(매우 만족45%, 만족3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서울시는 2011년에도 자립생활 체험홈 5개소 추가해 20개소로, 자립생활가정은 6개소 추가해 21개소까지 대폭 확충·운영할 계획이다.

자립생활 체험홈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설 내 입소 장애인은 생활시설 또는 서울시복지재단에 신청하면 된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복지재단(02-724-0871~0874)이나 서울시 복지건강본부 장애인복지과(02-3707-8358)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