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장 대화는 ‘노숙인들이 말하는 희망과 꿈’을 주제로 노숙인과 사회적기업 직원 등이 함께 100분 동안 진행됐다.
노숙인 쉼터 시설 보현의 집에서 생활하는 한 노숙인은 “자활일자리를 통해 1년 동안 한 달에 33만원을 받으면서 일한 후 공공근로 일자리를 구했지만 이유 없이 6개월 만에 부당해고 당했다,"며 "이를 각 지역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노숙인은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인 여건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사회에서는 근로능력이 부족하고 일을 원하지 않는 분들로 인식하는 편견을 갖는다"며 "일하고 싶어도 공평하게 일할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 것에 불만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는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시가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구나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모자쉼터에서 생활하는 한 여성이 “모자쉼터는 어머니와 자식이 함께 생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시설이 미비하고 인력이 부족해, 아이를 맡기고 직장에 다닐 여건이 안된다”며 서울시의 지원을 요청하자 오세훈 시장은 “모자쉼터는 아이도 함께 생활하는 만큼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쉼터 노숙인과 길거리 노숙인의 대한 차별, 노숙인의 명예도용문제, 불편한 쉼터 시설에 관한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