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이야기가 영화화 되면 ‘대박’ 난다는 말처럼 최근 ‘글러브’를 통해 소개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주성심학교는 초반 청각장애인 야구부 창단과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기업의 후원이 있거나 유명 연예인 또는 프로선수가 방문할 때면 한 번씩 소개되곤 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때마다 먼저 집중되고 이슈화 된 건 후원한 기업, 유명 연예인, 프로스타였다. 물론 책이 발간되는 등 이따금 화제 거리가 생길 때도 있었지만 야구부 안에서 어떻게 운동하고 있는지, 야구부원들이 어떠한 꿈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는 뒷전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에게는 이번 영화가 더 기대됐을지도 모르겠다.

그 기대는 영화를 통해 자신들의 노력을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마음도, 더 많은 장애인들이 힘을 얻고 함께 운동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사실 가장 큰 바람은 후원이었다.

야구부 책임을 맡고 있는 충주성심학교 박정석 교사는 “이번 영화를 통해 야구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지속적으로 후원해주는 곳이 생겼으면 한다.”고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 “한 번의 도움이나 후원이 곶감을 빼먹듯이 맛있지만 다음이 되면 또 필요한 상황이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많아 경제적 부분을 후원금에서 사용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 교직원은 물론 얼굴도 모르는 많은 분들이 후원해주고 있어 너무 고맙지만 야구부원들에게 충분히 지원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그래서 아쉽기도 하다.”며 “전지훈련도 가고 호사스럽게 운동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충분히 지원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에는 분명 영화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지만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를 소개했다는 면에서 그들에게 영화는 큰 도움을 줬다. 그리고 이제 야구부의 솔직한 기대처럼 그 진심이 전해져 야구부원들 훈련 환경이 조금이나마 바뀌어 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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