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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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이는 ‘사랑’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거기에 ‘이(사람)’가 붙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다솜이재단은 양질의 사회서비스와 품위 있는 일자리제공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저소득 환자에게 무료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반 환자에게 경제적 상황 및 서비스의 질 등을 고려해 유료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만 65세 이상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에게는 ‘다솜누리요양센터’ 등 노인요양시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솜이재단은 2004년 비영리법인인 재단법인 함께일하는재단의 사업단으로 시작됐습니다. 이 사업단은 교보생명의 사회공헌기금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었습니다. IMF 이후 여성가장들에게 일자리를 주면 자립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여성가장들에게는 간병 일자리를 제공하고, 간병이 필요한 의료 사각지대 환자에게는 무료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행했습니다.

2005년도 정부의 사업적 일자리 창출 사업에 선정돼 규모가 커지면서 ‘여성가장들이 자립하는 데 가능성이 있겠다’고 판단돼, 2007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아 오늘에 이르게 됐습니다.

무료간병 사업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교보생명의 사회공헌기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기금은 오로지 무료간병서비스가 필요한 의료보호대상자 혹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환자에게만 쓰이고 있습니다.

보통 의료보호 대상자에 대한 의료비는 국가에서 지원되지만, 간병비는 충분히 지원되고 있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저소득 환자인 경우 의료비 외 간병비도 지원이 안 되는 형편이라 무료간병서비스가 절실하게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사람이 병원에 입원하면, 병원 내 사회사업실에서 생활 형편 및 필요한 서비스 등을 파악해 간병서비스가 매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솜이재단에 추천합니다. 그러면 다솜이재단에서 추천된 환자들에 한해서 간병인을 배치합니다.

무료간병 사업은 서울시,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총 230명의 간병사가 유·무료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일을 말하자면, 가게 하나 운영하면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는 가족이 있었는데, 가장이 불의의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시면서 생활이 어려워졌습니다.

주위에 간병이나 의료비를 보태줄 친척도, 지인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병원 사회사업실에서 다솜이재단에 간병을 요청했고, 다솜이재단에서 해당 당사자에게 무료간병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만약 간병비·의료비 등 이중 고통으로 가게를 팔거나 생활을 잇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간병하는 동안 본인의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해서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빠른 쾌유를 보였고, 본래의 생활로 돌아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 외에도 양로원에 있는 노인, 노숙인, 독거노인 등에 대해 무료간병서비스를 지원하면서 느낀 보람 역시 다 말하지 못할 정도로 많습니다.

무료간병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입원하신 병원에 있는 사회사업실 및 간호팀에 요청하면 됩니다. 이런 도움을 연계할 수 있는 곳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면 얼마든지 연계될 길은 열려있을 것입니다.

유료간병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기금으로 무료간병서비스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사회공헌기금이 줄어들거나 종료될 경우 일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 일자리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유료간병서비스를 시작한 것입니다. 일반 환자들에게 경제적 상황이나 서비스의 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공동간병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간병은 개별간병 및 다인간병 형태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의 경우 총 간병료의 금액이 높고, 근로시간 역시 길기 때문에 노동 강도도 높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는 단점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용자에게 ‘간병서비스 만족하셨어요?’라고 물으면, ‘이러이러해서 불만이에요’라는 대답이 많습니다.

공동간병시스템은 이용자에게는 여러 사람이 돌봄으로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근로자에게는 노동 강도를 낮추고 근무시간도 줄이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식당, 청소용역, 간병 등에 대한 일을 여자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간병은 적성과 특정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다솜이재단은 병원에서 보호 받지 못하고 ‘아줌마’라고 불리며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문가로 양성해 전문가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직업복을 입고 ‘간병사님’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었습니다.

간병사는 병원에서 일하기 때문에 질병에 관련된 내용들을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간호사 및 의사가 강사로 나서 의료지식에 관한 교육을 실시합니다. 그 교육에 참여할 경우 다솜이재단에서 교육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연 40시간~80시간 정도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간병사로 일하고자 하는 사람은 다솜이재단으로 연락하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일하는 만큼 급료를 받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손과 발이 돼주고 싶은 소명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공동간병시스템은 시장에 없는 시스템입니다. 이것이 저희의 첫 번째 시도였다면, 두 번째는 요양시설 사업과 같이 신규 사업을 진행해 사회복지와 동시에 수익을 발생시키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서로 도움이 되는 효과를 내서 재단은 물론 대상자와 사회적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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