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기자회견 ⓒ2011 welfarenews
▲ 노관규 순천시장 기자회견 ⓒ2011 welfarenews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23일 중요한 국제 행사를 앞두고 세 도시의 통합과 상생을 호소했다.

노시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시청 소회의실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순천, 여수, 광양 세 도시는 어느 한 도시를 배제하고 발전을 이루기 힘든 구조로 여수가 순천과도 상생하지 못하고 박람회를 성공시키고자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광양도 계속 인접시들과 갈등만 유발해서는 절대로 자족 도시로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KBS 순천 방송국을 여수로 옮겨 달라고 요청한것이나 “순천-완주 고속도로 명칭, 순천대학교 공대를 광양으로 이전해가겠다는 일 때문에 겪었던 갈등,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율촌 1산단 경계조정 문제 등 일련의 일들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선 시장들이라도 만날 것.”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 만들어진 광역행정협의회를 복원시키고 논의하자면서, 또한 지역의 정치 지도자들과 각 분야의 지도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시대적인 소명이고 통합과 상생의 서로 살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시장은 “수준높은 시민 의식을 보여주고 있는 시민 여러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추경 예산을 통해 시민의 뜻을 헤아리고 변화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준 시 의회에도 박수를 보낸다.”며 “다만 극소수의 일부 극단적인 의견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쉽게 결정된 부분들은 다시 논의해서 순천시를 더 위대한 도시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원박람회는 이미 기초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본 공사를 해야 할 업체와 감리업체들이 경쟁을 통해 결정됐으며, 반대 의견들도 충분하게 수렴된 이상 더 이상 반대를 위한 반대의 갈등을 조장해서 순천의 꿈을 무산시켜서는 안될것으로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는 시민들의 명령.”이라고 다시한번 역설했다.

노 시장은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우뚝 설 순천시를 위해 이웃 지역들과도 지혜를 모아서 통합과 상생의 큰 틀로 나가자고 했다.

《노관규 순천시장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
그리고 사랑하는 여수, 광양 시민 여러분과 지도자 여러분 !

오늘 저는 우리 전남동부권의 운명을 가를 여수세계박람회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중요한 국제행사를 목전에 두고 형제처럼 지내온 세 도시의 갈등과 반목이 이제 더 이상 묵과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간곡한 호소를 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한민국의 시대적인 화두는 통합과 상생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세 도시는 각자 인구 30만도 되지 않고, 미래를 향한 도시의 중요한 요소들을 서로 나누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도시를 배제하고 발전을 이루기가 불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에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은 세 도시의 미래를 너무나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할 때 우리는 작은 정치적인 이해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갈등만 키우며 통합에 실패했습니다. 호사가들은 호남과 영남의 근본적인 기질과 정치지도자 및 지역리더들의 역량의 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결론만 놓고 보면 입이 열 개라도 정말 할말이 없게 되었습니다.
통합은 더 뒤에 생각하더라도 여수세계박람회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목전에 둔 지금 더 이상 갈등의 요소라도 줄여나가야 합니다.
인구 30만도 되지 않은 여수가 순천과도 상생하지 못하고 박람회를 성공시키자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뿐만 아니라, 광양도 계속하여 인접시들과 갈등만 유발해서는 절대로 자족도시로 발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최근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유지들이 KBS 본사를 방문해 KBS 순천방송국을 여수로 옮겨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그래야 여수박람회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나아가서 여수시는 모 항공사의 서울에서 여수로 오는 항공기 안내 방송시 여수세계박람회만 안내하고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안내 방송은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항공사의 부정적인 답변을 듣고는 순천시에 양보요청을 해왔습니다.

이와같은 일련의 일들이 여수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같이 뛰었던 순천시민들에게 여수시와 여수의 정치인들, 그리고 여수의 지역유지들이 한 행위라고 도저히 믿어지지 않지만 사실이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을 경쟁자로만 생각하고 전혀 배려하지 않은 사려 깊지 못한 이와같은 행동들을 보면서 어떻게 전국의 국민들과 세계인들을 여수로 끌어들여 박람회를 성공시키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가시지 않습니다.
순천-완주 고속도로 명칭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관련 법령에 의하여 정하여지는 것입니다. 고속도로 개통시 당연하게 법령에 따라서 순천-완주로 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국회의원과 국토해양부장관이 광양-전주라고 병기하도록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아연 실색했습니다. 물론 순천시에는 양해 한마디 없었습니다.
법령에도 없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과 장관이 스스로 법을 어긴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이것이 마치 순천과의 경쟁에서 이긴 것 인양 반기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멀쩡한 순천대학교 공대를 이전해가겠다는 일 때문에 많은 갈등을 겪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고, 잘못되었으면 제대로 바로 잡아지기를 기다렸지만 그렇게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상공인 등 많은 순천시민들이 이런 부당한 일에 대하여 들고 일어났고, 이 일을 저지른 국회의원과 장관을 고발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것이 광양을 더 발전시킬 수 있고 역사이래 형제같은 이웃들로 지내온 지역간에 해야 될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율촌 1산단 경계조정 문제가 잘 협의가 되지 않으니까 도 분쟁조정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합니다.

행정의 효율성 하나만 생각한 사려깊지 못한 행정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세 도시를 더욱 더 분열시키고 갈등을 증폭시키는 이런식의 행정을 해서는 아니 됩니다.

특정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한시적인 기구가 상급기관인양 행세하려들고 각 지역간의 여러 가지 사정을 세심하게 살펴보지 않은 채 잘못은 당신들에게 있다고 비난하는 듯한 모양새로 비춰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 그 누구도 조절할 수 없는 지역민들의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진즉부터 광역 기초 자치단체 이외에 경제자유구역청이라는 한시적인 기구가 행정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기업들을 더 불편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고, 이제는 냉정하게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각 자치단체와 지역민들을 입장을 헤아려서 정리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지역에 오신 기업들도 여러분을 사랑하는 지역민들의 애정도 생각해 보고 좀 더 여유 있고 너그러운 마음들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 있고 기업 있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일련의 일들은 무한 경쟁의 시기에 발생한 우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여수는 바로 내년으로 다가온 박람회의 성공개최라는 절박성 때문에, 광양은 그동안 양시 사이에서 손해만 봤다는 피해의식이 이성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었다는 점도 이해해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여수와 광양으로부터 이와 같은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그로인한 갈등이 지속되어서는 우리 모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즉각적으로 위와 같은 행위들을 중지하고 우선 시장들이라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납시다 ! 그래서 비록 더디고 실효성이 떨어지더라도 기왕에 만들어진 여수순천광양행정협의회를 복원시키고 논의합시다.

지역의 정치지도자들과 각 분야의 지도자들도 이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그것이 시대적인 소명이고, 통합과 상생의 서로 살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

우리 순천시는 지금 더 큰 도약을 위해 큰 아픔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모습들로 수준 높은 시민 의식을 보여주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추경예산을 통해 시민의 뜻을 헤아리고 변화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준 순천시 의회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다만 극소수의 일부 극단적인 의견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쉽게 결정된 부분들은 다시 논의해서 우리 순천시를 더 위대한 도시로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정원 박람회는 이미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본공사를 해야 할 업체와 감리업체들이 경쟁을 통하여 결정 되었습니다.
반대의견들도 충분하게 수렴된 이상 더 이상 반대를 위한 반대의 갈등을 조장해서 순천의 꿈을 무산시켜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저를 반대하는 것은 좋지만 일부러 정원박람회까지 실패하게 만들고자 하는 분들은 이제라도 생각을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시민들의 명령입니다.

우리 순천은 분명코 멀지 않은 시간에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우뚝 설 것입니다.

이웃 지역들과도 지혜를 모아서 통합과 상생의 큰 틀로 같이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11. 3. 23.

순천시장 노 관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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