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부터 교원임용시험에서 장애인을 구분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이 교사가 될 수 있는 길은 열렸지만 장애인교원 고용률은 0.9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정부의 장애인고용률 2.18%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죠. 초등학교에 임용된 장애인 교원은 모집인원의 13% 정도고 중등학교는 57%여서 모집 인원에 훨씬 못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1995년부터는 대학에서 장애인특별전형제도를 실시해서 장애인의 대학교육 기회가 넓혀졌지만 그동안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에서는 장애인 입학이 사실상 불가능했죠. 그래서 장애인특례입학을 실시하는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장애인대학생이 지난해 기준 1,000여명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국공립학교에 마련된 7,600여개 장애인 교사 자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장애인이 교사되는 준비가 불충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교직을 준비하는 장애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이 48.8%나 됐구요, 교생 실습에서도 64.1%가 학생과 교사들과의 관계 형성이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장애인교원은 교사가 된 후에도 학교측에서 수업에 필요한 지원을 해주지 않아 교사 생활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죠. 그리고 교원임용시험에서 장애인을 위한 편의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시·도 교육청도 있어서 장애인교원을 위한 진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노동부는 장애인교원제도를 시행만 할 뿐 장애인교원을 임용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는데요.

영국의 경우는 정부에서 장애인교원채용을 위한 학교의 실천 지침을 발간해서 각 학교에 전달하고 있죠. 그 지침서에는 장애인교원을 보조해주는 인력을 제공하고 장애인교원을 위해 교무실과 교실의 거리를 최대한 가깝게 배치하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있습니다.

올해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해서 일반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는 장애인교원이 있는데요. 교사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장애인교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장애인교원이 늘어나면 장애인고용이 안정적이고 직업의 질도 향상될 수 있을텐데요.

장애인교원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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