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사회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죠.
이미 노령사회인 일본은 노인의 사회 활동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해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어르신 리포터가 활동을 하는가하면 모델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노인 모델도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기 강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노인 강사를 일본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다고 하네요.

올해 105세인 쇼치 사부로 박사는 앞으로 2년 동안의 강연이 이미 잡혀있을 만큼 인기가 높죠. 사부로 박사는 박사학위를 다섯 개나 갖고 있어 일본 사회의 지성인으로 존경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사부로 박사에게는 남다른 사연이 있어요. 아들이 셋인데 그 가운데 두 명이 뇌성마비장애를 갖고 있었죠. 그리고 부인은 파킨슨씨병으로 장애를 갖고 살다가 세상을 떠났어요. 사부로 박사는 두 아들과 부인을 보살피며 강한 생명력을 갖게 됐다고 해요.

사부로 박사는 특수학교를 설립해서 지금은 장애아동들을 돌봐주고 있는데요. 이렇게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장애인 부모 사부로 박사를 통해 보살펴준다는 것은 큰 축복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두 분 다 고인이 된 우리 부모님도 중증장애를 가진 저를 보살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아프실 사이가 없었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82살에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내 잠자리를 봐주고 밤 늦게까지 일하는 딸을 위해 커피까지 타주고 방으로 들어가셨죠.

\"엄마, 오늘은 일찍 들어간다. 필요하면 불러라.\" 이것이 어머니가 살아서 나눈 마지막 대화였습니다. 정말 우리 엄마는 마지막까지 장애인 딸을 보살피느라고 당신이 아픈 것을 꾹 참고 있었던 것입니다. 잠을 자듯 돌아가셨다고 하면 사람들은 복받았다고 말하지만 난 그렇게 아무런 기색도 없이 나를 혼자 남겨두고 훌쩍 떠난 엄마가 원망스럽습니다.

장애인 부모는 장애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예비 후보였던 나경원 의원도 장애인 부모입니다. 나경원 의원이 원희룡 후보를 재치고 단일화 돌풍을 일으킨 것도 장애인 부모가 갖고 있는 타고난 에너지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경원 의원 장애인정책 공약으로 장애인 가족에 대한 양육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었습니다. 장애인 가족이 안고 있는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이런 공약을 한 것이겠죠.

평범한 우리 엄마도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일본의 쇼치 사부로 박사도 모두 장애인 부모입니다. 장애인 부모님 힘 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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