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각 나라에서 우주 공학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죠.
불과 200여년 전만 해도 우주라는 것은 인간이 근접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였어요. 1865년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이 ‘지구에서 달까지’라는 작품을 발표했는데요. 모두 황당한 이야기라고 외면했었죠.

그런데 그 책을 읽고 우주 여행의 꿈을 꾸게 된 소년이 있었어요. 바로 우주 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러시아의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입니다.

그는 9살 때 홍역으로 청력을 잃은 청각장애인이죠. 귀가 들리지 않아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어요. 그는 독학으로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했는데 특히 우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치올콥스키는 22살 때 교사임용시험에 합격해서 중학교 교사로 일을 하게 되는데요. 그때부터 혼자서 로켓에 대한 연구를 했죠.

치올콥스키는 세계 최초로 우주 정거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고안했고 로켓 이론을 완성해서 우주선 발사 기술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오늘날 우주 탐험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청각장애인 과학자의 우주에 대한 꿈 때문이었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장애인 과학자가 우리나라에서도 곧 탄생할 듯합니다. 뇌성마비 장애 때문에 필기를 하지 못해 친구 노트를 복사해서 석사과정을 마친 김동원씨가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미국 미시간대학으로 유학을 간다는 소식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동원씨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석사학위를 받았죠.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카이스트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것은 김동원씨가 처음이라고 해요. 지도 교수는 김동원씨가 장애를 적극적으로 이겨내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동원씨는 박사과정에서 의공학을 전공할 것이라고 해요. 장애의 원인과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의학에 공학을 접목하는 의공학 연구를 통해 장애인을 도와주는 재활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죠.

김동원씨가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면 우리 사회를 위해 그리고 장애인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을텐데요. 뇌성마비 2급의 장애 속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온 김동원씨가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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