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본
울퉁불퉁 노란 블록
우리의 작은 친구들을 도와주지

앞으로 가세요
멈추세요

우리도 작은 친구들의
노란 블록이 되어주자

이 동시는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전국초등학생백일장에서 대상을 차지한 부산 석포초등학교 6학년 정명주 학생이 지은 ‘노란 블록’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설치한 점자 유도블록을 보고 정명주 양은 이렇게 장애인 친구 입장을 생각해보며 시를 쓴 것인데요. 동시가 참 귀엽죠.

노란 점자유도블록을 보고 시각장애인을 떠올린 것이 이렇게 아름다운 동시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에게 배려 깊은 따뜻한 마음을 가지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을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른들은 노란 점자유도블록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시각장애인 때문에 만들어진 거추장스러운 물건쯤으로 생각할 겁니다. 노란색이 촌스럽다고 도시 환경을 해친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 노란 점자블록이 시각장애인에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운영하는 사회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없는 것입니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장애인을 바라보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쉽게 사라질 겁니다. 어린이들은 순수한 동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장애인이 처한 현실을 보고 약자라고 얕본다거나 장애인 때문에 피해를 본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장애인을 자주 접하기만 하면 거리감 없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접할 기회를 마련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장애인과 벽이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노란블럭’ 동시 처럼 장애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그런 티없는 시선을 칭찬해주면서 장애인과 함께 하는 것은 좋은 일이란 것을 일깨워줘야 합니다.

그리고 또 어른들은 어린이의 그런 동심을 배워서 동심으로 세상을 보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사회가 모두에게 행복한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