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정리하면서 올 한해를 가장 빛낸 인물을 선정하는 행사가 벌어지곤 하는데요. 미국의 외교전문잡지 포린폴리시가 올해 세계인들에게 영향을 미친 100명의 사상가를 선정해서 발표했죠. 올해 가장 위대한 사상가는 누구일까요?

바로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공동 1위를 차지했어요.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자는 기부 서약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전세계 갑부를 대상으로 기부 서약을 받았는데요. 그런 활동이 지구촌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세계인들에게 미친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한 취업포털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직장인의 40%가 최근 드러난 기부단체 비리로 기부할 마음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기부 의향이 증가를 해도 부족한 형편인데 기부 의향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잃는 일이 됩니다. 단체를 보고 기부를 하는 것은 아니죠.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런데 장애인의 간절한 꿈을 이루어준 아름다운 기부가 있습니다. 간절히 원하는 것을 꿈이라고 하는데요. 자기 힘으로 꿈을 이룬다는 것이 쉽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요. 거제도에 있는 한 시설에서 살고 있는 뇌성마비 1급의 장애인 김민철 씨는 15년 전부터 시를 써왔죠. 그의 꿈은 자기 시집을 출간하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출판사에서 무명의 장애시인의 시집을 내줄리 만무했죠.

그래서 그는 그저 막연히 시집을 내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었는데요. 마침내 그 꿈이 이루어졌어요. 거제도에 있는 한 조선소 봉사팀인 사랑나눔후원회에서 지역사회 장애인의 소원을 조사해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장애인 소원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김민철 씨 사연을 알게 된 것이죠.

이렇게 해서 탄생된 시집이 김민철 시인의 첫 작품 ‘걷고 싶은 꿈’입니다. 한 장애인의 평생의 꿈을 실현시켜준 봉사 활동이야말로 가장 가치있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 장애인의 소박한 꿈을 이뤄주는 장애인소원만들기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실천됐으면 합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