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분이 어떤 일을 성취해냈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렇게 반갑고 고마울 수가 없어요.

시각장애여성으로서는 국내 대학에서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윤상은씨 소식이 한해를 보내는 요즘 장애인계를 흐뭇하게 만들고 있죠. 윤상은 씨는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 신세를 지게 됐는 데요. 산소 과잉으로 시력을 잃게 됐다고 해요.

서울맹학교를 거쳐 나사렛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구대학교 대학원 재활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게 됩니다.

윤상은씨는 ‘고학력 장애인의 직업 관련 인식과 삶의 질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는데요. 그녀가 이런 연구 문제를 택한 것은 장애인은 학력이 낮을 것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고학력 장애인이 많고 그만큼 실력있는 장애인이 많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해요.

윤상은씨 자신도 교원자격증을 비롯해서 직업재활사,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인재입니다. 윤상은씨의 박사 논문을 위해 고등학교 교사인 엄마가 교사직을 그만두고 딸을 위해 자료 수집과 설문조사 등의 뒷바라지를 했다고 해요. 시각장애여성 윤상은씨의 박사학위 취득으로 많은 시각장애여성들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있습니다.
뇌성마비 장애 때문에 필기를 하지 못해 친구 노트를 복사해서 석사과정을 마친 김동원씨가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미국 미시간대학으로 유학을 간다는 소식이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김동원씨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카이스트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것은 김동원씨가 처음이라고 해요. 지도교수는 김동원씨가 장애를 적극적으로 이겨내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동원씨는 박사과정에서 의공학을 전공할 것이라고 해요. 장애의 원인과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의학에 공학을 접목하는 의공학 연구를 통해 장애인을 도와주는 재활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죠. 김동원씨가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면 우리 사회를 위해 그리고 장애인을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을 텐데요.

뇌성마비 2급의 장애 속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온 김동원씨가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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