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청소년의 학습활동 위한 보조기구 전달식

▲ 학습용 맞춤 보조기구를 지원받은 박건민(오른쪽)군이 기립전동휠체어로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에 어머니가 함께 웃고 있다.
▲ 학습용 맞춤 보조기구를 지원받은 박건민(오른쪽)군이 기립전동휠체어로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에 어머니가 함께 웃고 있다.
장애청소년들의 교육환경을 변화시켜줄 장애청소년 학습용 맞춤 보조기구 전달식이 진행됐다.

지난 13일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이하 경기도재활공학센터)는 에쓰오일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학령기 장애청소년을 위한 ‘저소득 장애청소년 학습용 맞춤 보조기구 지원사업’ 전달식을 진행했다.

경기도재활공학센터는 지난 한달 동안 장애청소년들과 가족들의 참여 속에 서류와 현장평가 등 과정을 거쳐 총 지원자 45명을 선정하고, 다양한 맞춤 학습보조기구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스스로 일어서는 것이 어려워 근육운동과 자세교정이 필요했던 박건민(17, 뇌병변장애1급) 군도 대상자로 선정돼 기립전동휠체어를 지원받았다.

박군은 “그동안 다른 사람이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해 불편하고 힘들었다. 또 그동안 도움을 줬던 친구와 선생님께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며 “이렇게 혼자 일어설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휠체어를 사용할 때는 친구들을 올려다봐야 했지만 이제 눈높이를 맞추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에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대부분의 시간을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면서 피로도가 높아져 부족했던 학습시간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전했다. 박군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학교 생활을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 있다 보면 힘이 들어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며 “이제는 수업 중간 중간 혼자 기립과 착석을 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어 저녁 9시까지 계속되는 야간자율학습도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군의 어머니는 “그동안 건민이가 공부도 충분히 하지 못하고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해 속상해 했었다.”며 “앞으로는 친구들과 같이 늦게까지 공부하고 운동할 수 있게 돼 그동안 낙천적이고 사람을 좋아했던 건민이가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게 돼 좋다.”고 기대했다.

경기도재활공학센터 안은영 부장은 “박군과 같은 경우 10시간 이상을 앉아서 생활하면서 욕창이나 혈액순환장애에 문제가 생기고 무릎이나 등이 굽는 현상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기립과 착석을 수시로 반복할 수 있어 운동 효과와 근육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장애청소년들이 커가면서 보호자가 운동을 돕지 못해 호소해왔던 어려움이 해소될 것.”이라고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안 부장은 고가의 장비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부장에 따르면 최근 특수 기능을 장착한 전동휠체어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제품개발이 늘어나 가격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기립전동휠체어의 경우만 해도 아직까지는 700만 원~800만 원 정도 고가의 장비다. 실제 박군이 지원받은 기립전동 휠체어는 학습을 위한 기립 등의 용도에 맞게 구조화된 맞춤형 보조기구로 구입비용은 현재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최저가인 650만 원이다. 이 중 에쓰오일이 200만 원, 건강보험공단이 200만 원을 지원해주고 남은 비용은 자부담을 해야 하기에 저소득층의 경우 지원이 있다하더라도 큰 부담이다. 더구나 특수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전동휠체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개발로 가격을 낮추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남았다.

이에 안 부장은 “경기도재활공학센터에서 지원사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도 가격에 따른 지원부족으로 사용자가 느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라며 “기능적 휠체어의 필요성을 홍보해 건강보험공단 등 국가차원의 지원이 늘어날 수 있도록 알리는 취지를 지원사업에 담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13일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는 에쓰오일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학령기 장애청소년을 위한 ‘저소득 장애청소년 학습용 맞춤 보조기구 지원사업’ 전달식을 진행했다. 대표로 보조기기를 전달받기 위해 센터를 찾은 장애학생들과 부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13일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는 에쓰오일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학령기 장애청소년을 위한 ‘저소득 장애청소년 학습용 맞춤 보조기구 지원사업’ 전달식을 진행했다. 대표로 보조기기를 전달받기 위해 센터를 찾은 장애학생들과 부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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