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과 이동의 자유를 돕는 한국의 오토복을 꿈꾸다
자립과 이동의 자유를 돕는 한국의 오토복을 꿈꾸다
  • 최지희 기자
  • 승인 2011.04.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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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복코리아 한문석 대표

오토복은 1919년도 설립됐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오토복’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전쟁 후 생겨난 많은 장애인을 위해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기업이 추구하는 목적은 첫째 ‘인간 독립(Human Independence)’, 둘째 ‘이동의 자유(Freedom of mobility)’입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만들어진 이후 세계적으로 기업을 만들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는 10년 전 오토복코리아가 만들어졌습니다. 최근 대한민국 정부에서 휠체어 사업을 시작해 오토복코리아가 휠체어 나눔 사업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이로써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회사입니다.
 

현재 22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절단장애, 보행이 불편한 사람 등을 위한 보장구 및 특수휠체어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이 분야가 괄목할만한 발전을 하고 성장한 원동력 첫 번째는 기술개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축적된 비법이나 이런 부분이 하나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가져오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오토복 회장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Right people, Right place’입니다.
이는 ‘올바른 사람이 올바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기업으로 이야기한다면 제대로 된 자질을 말하는 것이죠. 자질 있는 사람들이 자리에서 제 몫을 해줄 때 인재양성이라는 부분에서 바람직한 것입니다.
 
세 번째는 산학연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사 공장이 두더스타드트에 있는데, 가장 가까운 도시에 게팅겐이 있고 그곳에는 굉장히 유명한 대학이 있습니다. 또한 병원이 있고, 많은 환자들이 오고, 그 환자들을 의사들이 치료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을 학교에 의뢰합니다.
 
학교에서는 그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해서 오토복에 생산을 의뢰하기도 하죠. 이런 산학연계를 오랜 세월 해오면서 축적된 기술, 그 기술이 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물건 중 ‘C-leg(씨-레그)’가 있습니다. 전자다리라고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 기계공학적인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자의 기술을 접목해서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걷고 뛸 수 있습니다. 미국의 911사태 때,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이 계단으로 빠져나오다가 가스에 질식된 사람을 업고 내려왔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가장 발달된 제품이고, 미국과 연계해서 좀 더 나은 전자다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휠체어 및 보조기기를 만드는 것 외에도 재단에서 국제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후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해일이 덮쳤을 때도 휠체어 및 장애인을 위해 후원했고, 중국 사천성 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중국지사를 통해 후원했습니다. 캄보디아 같은 경우에는 전란 및 지뢰 등으로 신체의 일부가 절단된 사람이 많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열악하고 개인이 갖고 있는 경제력 또한 어렵기 때문에 오토복에서 굉장히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사람의 상태나 생활환경에 따라 맞춤 생산이 필요합니다.
 
장애인올림픽의 경우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1988년 88올림픽 때부터 오토복이 지원하게 됐습니다. 매년 지원하고 있으며 베이징 올림픽 또한 성공적으로 끝났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 오토복이 공식스폰서로 돼 있습니다.
 
오토복 제품은 비엔나, 독일의 두더스타드트, 미국 솔트레이크 등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오토복코리아에서는 제품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세미나 등을 열고 있습니다. 한 6년 전에 보조기기를 만드는 공장이 천안에 있었는데, 거래처하고 경쟁이 되기 때문에 직접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오토복코리아에 왔을 때는 회사가 가장 안정적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1~2년간 그를 위해 중점적으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제는 충분하게 안정이 됐습니다.
 
원래부터는 독일인 ‘랄프 폴리작’이라는 엔지니어가 한 달에 한 번씩 들어옵니다. 그래서 오토복코리아에서는 세미나 및 교육 등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눔 사업 부분에서 가능한 한 예산을 만들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장을 만들 예정입니다.
 
한 예로 ‘세진’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어릴 적 양쪽 다리가 절단됐습니다. 세진 씨가 18세가 될 때까지 필요한 부분 등을 지원했습니다. 이처럼 정말 오토복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더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도록 할 것입니다.
 
장애와 관련된 모체는 세 군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장애인입니다. 돈을 지불하는 정부도, 일하는 사람도, 장애인 당사자도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복지와 관련된 산업은 나라가 어느 정도 안정됐을 때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기간적으로도 짧았고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독일 등이 갖고 있는 것을 소개하고 기술을 전수하면서 일하는 사람도, 서비스를 받는 장애인 당사자도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오토복코리아는 아직 부족하지만 본사에서는 많은 비법을 갖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정보 및 지식을 배우고 실현할 수 있는 매체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