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신문 대상으로 조사한 ‘2010 언론모니터 보고서’

‘2010년 장애인동계올림픽’과 ‘장애인등급 재심사’는 언론에게 어떻게 비춰졌을까. ‘제30회 장애인의 날’ 언론보도는 어떻게 변화됐을까.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하 장애인먼저)는 장애인 인식개선 및 인권신장을 위한 2010년 언론모니터 보고서 ‘대중매체가 말하는 장애인’을 출간했다.

지난 1998년부터 매년 발간되고 있는 언론모니터보고서는 지난해 동안 장애관련 쟁점에 대한 대중매체의 보도 경향 분석과 함께 14개 신문(10개 중앙일간지 및 4개 경제지)의 모니터 결과를 담고 있다.

한국뇌성마비정보센터 서문원 소장은 ‘2010년 장애인관련 이슈와 언론의 보도 흐름’에서 “장애인이 관심을 가졌던 ‘장애등급심사 실시’나 ‘장애인연금법 제정’에 관련된 보도에서 대부분의 언론이 장애인의 주장을 깊이 있게 다루지 않은 반면, 정부 발표 내용을 그대로 기사화한 경우가 많아 장애인의 현실을 충분히 담아내는 데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14개 신문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관련 비하용어 모니터 결과, 비하용어의 수가 2009년에 188건에서 221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하용어 사용빈도에 있어서는 ‘벙어리’가 58건으로 전체 26.2%를 차지했으며, 주로 정책관련 기사 중 청각장애인과는 관련 없이 답답함을 강조할 때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장애자’ 56건, ‘절름발이’ 52건, ‘장님’ 33건, ‘귀머거리’ 7건, ‘불구자’ 3건 등이 모니터 됐으며, 장애인의 반대개념의 용어로 ‘정상인’을 사용하는 경우도 4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모니터 보고서는 전국의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원문은 장애인먼저 홈페이지(www.wefirst.or.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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