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복지시론

사랑의끈맺기운동본부가 발족합니다.
그동안 5여년에 걸쳐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에서 시작한 사랑의 끈 연결고리라는 프로그램이 이제는 우리사회에 운동본부로 전면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사랑의끈맺기운동본부는 인사와 장애학생을 사랑의 끈으로 연결해주는 운동입니다. 여기서 뜻 있는 인사는 장애학생에 남다른 사랑과 애정을 가진 연예인, 교수, 운동선수, 사업가, 교사, 언론인, 정치인, 주부에 이르기까지 우리사회 모든 분이 해당 되고요. 조손가정, 부모가 없는 가정,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이나 결손가정, 다문화가정, 새터민가정 등의 장애학생이 우선 대상자가 되겠습니다.

사랑의 끈 연결 운동은 일회용 후원행사가 아닙니다. 구호나 표어로 끝나는 운동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 운동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장애학생과 비장애성인이 서로 사랑과 정을 연결하는 운동이자 더불어 사는 복지사회의 후견인 결연의 결정판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후견인 결연 제도는 아직까지 우리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한 제도입니다. 사회의 뜻 있는 인사가 한 장애학생의 후견인이 되어 그 학생의 성장이나 학업, 그리고 삶 전체의 멘토 역할을 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장애학생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건전하게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아울러 이번에 발족되는 사랑의끈맺기운동본부는 관주도가 아니라 민간주도로 이루어진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우리는 4월 20일을 법정 장애인의 날로 지킵니다. 1981년 4월 20일 이래 해마다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해서 기념식도 하고 유공자 표창 및 각종 행사와 잔치를 엽니다.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나 인식은 항상 수준 미달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올해 장애인의 날을 기점으로 사랑의 끈 연결 운동 동참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물론이고, 더불어 사는 복지사회를 만들어봅시다. 더구나 장애인의 날 하루만이 아니라 1년 365일 장애인과 끈이 맺어있는 날로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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