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30분, 대전 샘머리 초등학교는 독서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세계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학교를 목표로, 올해 샘머리 초등학교는 1700여명의 학생들이 1년에 100권의 책을 읽어 17만권의 책을 읽는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올해 ‘도전! 100 독서’라는 제목의 독서 기록장을 나눠줬습니다. 학생들은 책을 읽을 때마다 제목과 지은이, 마음에 드는 한줄 찾기 등을 간단히 기록하고 자신이 읽은 도서를 정리합니다.

3.4월간 스물여섯명의 학생들이 벌써 10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조병민 학생 / 샘머리초 6학년 INT)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소설 한권이랑 필독도서 한권 빌려서 독후감 쓰러 왔어요.

이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도서관.
책을 빌리려는 아이들이 수시로 밀려들어 줄을 서곤 합니다.

구연주 / 샘머리초 사서교사 INT)
제가 작가부 개발활동을 맡고 있는데요. 아이들 글 쓰는걸 보면 초등학생이 맞나 싶을 때가 있어요. 아이들이 앞으로 독서습관을 많이 다져서 중․고등학교에 간다면 다른 아이들보다 좀 더 경쟁력 있는 아이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서 장려를 위해 이 학교는 달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어린이날이 들어있는 5월에는 가장 좋아하는 책을 찾아 그 책에 담긴 사연을 정리해 보는 ‘내 인생의 보물찾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35%가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정 학생 / 샘머리초 3학년 INT)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들이 하는 표정이나 몸짓들이 자꾸 생각나서 계속 읽고 싶고 재미있어요.

책 읽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는 아이들, 샘머리 초등학교에서 불기 시작한 독서 열풍이 메마른 우리사회를 기름지게 할 것입니다.

복지TV대전충청방송본부 임현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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