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22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서 무료 상영

제15회 서울인권영화제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다.

‘나와 당신의 거리’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정식 상영관이 아닌 마로니에 공원서 열린다. 영화및비디오물의진흥에관한법률에 따라 정식 상영관에서 영화제를 할 경우 강제로 국가 행정기관의 추천 또는 등급분류 등 ‘사전검열’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차별_저항_거리’ ‘자본_노동_거리’ ‘핵_평화_거리’ ‘민주_주의_거리’ 등 4개 섹션에서 31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이혁상 감독의 ‘종로의 기적’으로 선정됐다.

▲ 서울인권영화제 포스터
▲ 서울인권영화제 포스터
서울 이태원과 더불어 ‘게이들의 메카’로 손꼽히는 종로 낙원동을 배경으로 한 ‘종로의 기적’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인권영화제 측은 “게이 감독이 만든 4명의 게이 이야기를 당당히 상영함으로써 차별에 반대하고,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활동에 연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이 열리는 19일 오후 7시에는 ‘종로의 기적’에 출연하는 지보이스의 라이브 공연이 식전행사로 펼쳐진다.

국가인권위가 주최한 2010인권영상공모전 대상작으로 선정됐으나 수상을 거부한 것으로 유명세를 치른 장애in소리의 ‘지렁이 꿈틀’도 스크린에 걸린다.

10연간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살다 자립생활에 성공한 선철규씨를 주인공으로 한 ‘지렁이 꿈틀’은 그가 그룹홈 등을 거쳐 자립생활을 이뤄나가는 내용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파이프’는 제주의 강정마을 투쟁과 오버랩되는 작품.
송유관 건설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생계 수단 상실을 막기 위해 로스포트 지역 어촌 주민들이 아일랜드 정부와 석유개발 기업과 벌이는 투쟁기를 다룬 영화다.

지난달 괴한들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지기 직전까지 팔레스타인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웠던 아랍계 이스라엘 영화감독인 줄리아노 메르 카미스를 추모하는 의미로 ‘아나의 아이들’이 재상영된다. 이스라엘 군대가 여러 차례 침공했던 팔레스타인 서안 제닌지구 아이들을 배경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교를 다니던 아이들이 전쟁으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현실을 다룬 영화다.

▲ 서울인권영화제 상영표
▲ 서울인권영화제 상영표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하며, 영화제 기간 내내 장애인활동보조인을 지원하며, 개·폐막식 수화통역 지원을 비롯해 모든 한국영화에 한글자막을 넣어서 상영한다. (단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은 지원 안됨)

활동보조인 지원과 관련한 문의는 영화제(02-313-2407)로 문의하면 되고, 영화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sarangbanb.or.kr/hrfilm, http://blog.naver.com/hrfilms)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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