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섭이에게 희망을

지적장애인인 11살 난 아들 허동구와 아버지의 좌충우돌 이야기, 편견에 가득찬 세상속에서 장애인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 영화 <날아라 허동구>라는 영화가 있죠.

 
▲ ▲영화 <날아라 허동구>에서 허동구(이진혁)와 아버지(정진영)
▲ <날아라 허동구>에서 허동구(이진혁)와 아버지(정진영)
 
지난 2007년도에 개봉된 연화인데요. <왕의남자>에서 왕의 역할을 했던 영화배우 정진영 씨가 억척스런 아버지 역할로 감동을 전해준 바 있습니다.
 
영화속 동구는 IQ 60의 학습 지진아로 학교 가는 걸 엄청 좋아하지만 담임교사부터 애를 싫어합니다. 반평균 성적을 깍아 먹기 때문이죠. 또 교장선생도 동구를 특수학교에 전학시키라고 압력을 가하지만, ‘물반장역할을 통해 급우들에게 봉사하며 행복감을 느끼는데요.
 
그러다가 개구리사건으로 교실마다 정수기가 생기면서 물반장의 역할을 상실하고, 유일한 생계수단이었던 치킨집마저 잃게 된 동구네 가족, 결국 야구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되죠.
 
그러나 학교에서 집에 오늘 길을 외우는데만 3년 걸린 동구가 야구부에 들어가 산더미 같은 우여곡절을 겪게 되지만, 결국 시합에서 홈런이 아니라 동구의번트하나가 팀을 승리로 이끌게 됩니다.
▲ ▲<날아라 허동구>에서 야구부 ‘물당번’을 맡아 행복을 다시 찾은 허동구
▲ <날아라 허동구>에서 야구부 ‘물당번’을 맡아 행복을 다시 찾은 허동구
 
동구의 번트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대부분 장애인들은 편견과 차별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법을 먼저 배우죠. 이들에게 장애인이 험난한 세상을 이겨내기 위해 방어와 함께 공격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세상이라는 경기장에서 번트 쳤을 때 응원의 박수입니다.
 
현실은 어떨까요. 영화속 동구 네와 비슷한 사례가 있어 정진영 씨도 함께 나선 소식이 있습니다.
 
동대문에 살고 있는 올해로 14세인 건섭이는 지적장애인으로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5개월 전까지는 장애아동시설에서 살아와,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건섭이 아버지가 당시 알코올 중독으로 일자리조차 구하기 힘들어 시설에 건섭이를 맡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건섭이 아버지는 건섭이와 함께 살고 싶은 바람이 너무나 커 지난 1월 퇴소를 신청하고 건섭이를 데려옵니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직 알코올에 의존하고 있는 아버지에게는 일자리를 구하는 것조차 너무나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밖에 나가 있기 때문에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건섭이를 돌볼 수 있는 처지도 못되는 형편입니다.
 
현재 건섭이 아버지는 일자리를 얻어 건섭이와 함께 살기 위해서라면 술이든 뭐든 끊을 수 있다며, 입원 치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입원치료비와 입원기간동안 건섭이를 돌보는데 드는 비용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된 동대문구 동문장애인복지관(관장 윤재영)에서는 건섭이네 상황이 영화 <날아라 허동구>의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고 판단해, 배급사 타이거픽쳐스'정진영씨의 동의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영화<날아라 허동구>이미지를 활용해 네이버 해피빈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배우 정진영씨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26일 현재 166명이 참여 197,100원이 모금됐고, 많은 네티즌들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300만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돈은 건섭이 아버지 치료비와 치료기간 동안 건섭이가 생활할 수 있는 생활자금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응원은 현재 SNS에도 이어져 서로의 소원을 나누고 공감하는 소원의 벽페이스북에서도 많은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건섭이네 가족이 소원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과 나눔이 필요합니다.
 
많은 동참과 응원바랍니다.
  
소원의벽 페이스북 : 페이스북 검색에 소원의벽(wishing wall)’ 검색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201-552706(동문장애인복지관)
전화문의 : 02)2244-3100, 이진건 사회복지사
   
이 기사는 위키트리(www.wikitree.co.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