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7:20 (수)

한국건강관리협회의 가장 큰 역할은 기생충질환 예방 및 퇴치,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보건교육사업과 건강검진입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1963년 한국기생충박멸협회로 출발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기생충 감염률이 85%에 육박해 20년 동안 기생충 퇴치를 위해 큰 역할을 했죠.
 

1980년도에 들어서는 기생충 감염은 크게 줄고 만성질환 문제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만성질환 예방 사업에 주력하게 됐죠.
 

현재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국 15개 지부를 갖고 있습니다. 건강증진센터와 의사 170여명 간호사 300여명을 포함한 1,700여명의 직원들이 있습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건강증진병원 공식회원 기관으로 가입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사람들은 모두 자기 건강을 관리할 수 있고, 자기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러한 목표에 다가설 수 있도록 의료기관을 건강증진병원으로 지정하는 것이죠.

건강증진병원은 건강을 향상 및 증진시키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제가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이 됐다고 하면 열 명 중 아홉 명은 “뭐하는 기관이냐?”라고 합니다. 저는 큰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죠. 그래서 조금 더 친숙한, 그리고 쉽게 이해되는 이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식적인 명칭을 바꿀 수는 없기에 한국건강관리협회의 역할을 나타내는 말을 찾다보니 ‘메디체크’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의학을 뜻하는 영어 메디컬의 ‘메디’와 점검하다의 ‘체크’를 합친 것이죠. 영어라 아쉬운 점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보고 ‘이 기관은 이런 것을 하는 곳이구나’하고 쉽게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면 된다’, ‘음식도 잘 먹고 운동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을 해치고 병이 발생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소, 생활하는 환경, 습관 등이 건강을 좌우하죠.

아무리 금주·금연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고 해서 건강이 100%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암 같은 경우 소리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합니다. 나이와 상황에 따라 6개월에 한 번부터 2년에 한 번까지 기간과 횟수가 다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부에서 진행하는 여러 가지 검진 프로그램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에 따라 맞춤형 검진을 추가적으로 받아야 되지만, 최소한 정부에서 제공하는 무료 검진만이라도 철저하게 받으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생충 문제는 2001년 세계보건기구에서 ‘한국에는 토양매개성 기생충이 퇴치가 됐다’고 보고서에 쓸 정도로 해결됐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물고기회를 통해 들어오는 기생충, 해외여행을 통해 들어오는 기생충 등 100% 해결 된 것은 아니죠. 때문에 기생충 감염률이 높은 지역을 꾸준히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한국건강관리협회의 목표는 국민들이 건강하고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는 꼭 몸만 건강해서 되는 게 아닙니다. 마음이 즐거워야 되고, 주위의 환경이 안정적이어야 하죠. 하지만 소외계층 등 힘든 여건에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 또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1년 한국건강관리협회 직원 한 명당 연평균 봉사시간 11시간이 목표입니다. 업무도 많은데 봉사활동까지 한다는 데 불만이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기생충 사업과 같이 궂은 일을 하면서 성장해왔습니다. 기생충 사업이라는 게 결국 대변과 관련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도 어려운 일에 대해 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1사 1촌, 사랑의 끈과 같이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하고 있고 특히 사랑의 끈은 4월 한 달 동안 보건의 날을 앞뒤로 전국 15개 지부가 릴레이식으로 봉사활동을 펼칩니다.
해외에서도 기생충 박멸 사업과 건강 증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효과가 큰 만큼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한국건강관리협회가 하는 일의 품격과 품질을 높여 고객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