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장애인복지관 평가지표개발안에 SNS 수행여부 평가지표 항목 반대여론 확산

2011년도 장애인복지관 평가지표개발(안)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수행여부를 평가지표로 삼는 항목이 논란을 빚고있다.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는 전국 장애인복지관 152개소를 대상으로 하는 2011년도 장애인복지관 평가지표 개발안을 마련, 오는 10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공청회 등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논란이 빚어진 것은 지표 F2의 ‘자원개발을 위한 홍보활동’을 물으며 '핸드폰 문자서비스 또는 SNS(트위터, 페이스북 등) 등의 홍보를 수행하고 있다'와 이에 대한 실적(F3)을 묻는 항목이다.

사회사업가 김종원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SNS 공간은 사람중심의 자발적인 소통공간인데 이를 평가로 강제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SNS로 홍보를 할 수 있으나 홍보도구보다 소통도구의 특징이 더 강함에도 불구하고 소통의 기능을 무시한 채 홍보활동으로만 평가한다는 것은 SNS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 2011 장애인복지관 평가지표개발(안)에  SNS 수행여부를 평가지표 항목에 포함시키려고 하자 페이스북에는 이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수십건 올라오고 있다 (김종원 페이스북 캡쳐)
▲ 2011 장애인복지관 평가지표개발(안)에 SNS 수행여부를 평가지표 항목에 포함시키려고 하자 페이스북에는 이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수십건 올라오고 있다 (김종원 페이스북 캡쳐)
푸른복지사무소의 양원석 대표는 “SNS 수행여부를 평가지표에 넣는 것은 SNS를 기관업무로 실천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고, 복지계의 SNS 활성화에 기여할 여지도 있으나 목적보다 행위를 증명하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는 사회복지계 평가방식의 현실 상 대중과의 소통과 오히려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기관이 SNS를 사람과의 관계도구가 아닌 홍보행위를 수행했다는 근거로 삼게 되면 복지기관의 SNS 콘텐츠는 대중들이 보지도 않고 ‘블록’또는 ‘기피대상’으로 인식할 지 모른다.”라며 “아무리 좋은 평가라고 해도 현장과 맞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다. SNS를 평가에 넣어서 복지현장의 소통이 원활해질지, 지역주민과의 단절만 키울지에 대해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재민 사회복지사 역시 “ SNS가 전세계적인 유행임은 분명하지만 ‘소통’을 기본취지로 하는 SNS를 평가지표를 통해 강제성을 부여한다면 올바른 소통이 가능하겠냐.”며 “아무리 유행도 좋지만 평가지표에 반영하는 것은 좀 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노재옥 사회복지사는 “SNS를 점수화하는 것은 ‘나와 너’사이의 관계맺는 방법을 척도화하려는 것과 비슷하다.”라며 “몇번을 만났고, 이야기하고 정보를 전달했느냐가 관계의 질과 타당성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 실행하느냐 안하느냐, 몇 번했느냐는 식은 SNS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며 SNS의 평가지표 반영을 반대했다.

현재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등을 통해 반대 서명(http://j.mp/mC3VaT)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구글문서를 통해 의견을 취합(http://j.mp/l4Xz1T) 중이다. 이렇게 취합한 내용은 공청회때 의견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는 공청회 의견을 취합해 오는 16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평가지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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