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강남구청은 포이동 266번지 화재에 대한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
서울시와 강남구청은 포이동 266번지 화재에 대한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
  • 웰페어뉴스 기자
  • 승인 2011.06.1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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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사회연대 성명서

포이동 화재 키운 소극적 초동대응 규탄한다!
서울시와 강남구청은 재난지역에 준하는 조치를 즉각 실시하라!
서울시와 강남구청은 현 위치에 임시주거대책을 마련하라!
강제이주를 인정하고 토지변상금 철회하라!


어제 포이동 266번지(현 개포동1266번지)에 96가구 중 74가구가 전소하는 큰 화재가 있었다. 마을의 알림종을 이용해 마을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민들은 입고나온 옷 이외의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그나마 남은 20여가구마저 소방작업으로 인해 반파되어 포이동의 전 주민이 집을 잃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이동은 80년대 초 넝마주의, 전쟁고아 등을 정부가 강제이주 시키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주민들은 아무것도 없던 개천습지에서 마을을 일구고, 재활용수거등을 통해 묵묵히 생활을 일구어왔다. 그러나 정부는 주민들은 주소지를 빼앗고 유령취급을 했으며, 강제이주 시켜놓고도 시유지를 무단점거했다며 ‘토지변상금’을 몇십억씩 부과해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 공간을 지켜왔다. 최소한의 주거요건에도 미달하는 열악한 환경을 가졌을지언정 주민들에게 포이동은 함께 일구고 지켜낸 소중한 공간이다.

판자촌은 언제나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판자로 지어진 집이라는 특성과 작은 집들이 서로 벽을 기대어 서 있는 특성상 화재의 원인이 항상 있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서울시와 강남구청에 환경개선을 계속해서 요구해 왔다. 결국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바로 대형화재의 원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초기 진화할 수 있었던 첫 발화 때 출동한 소방차는 고작 한 대였다. 불이 번져나가기 가장 쉬운 판자촌의 화재에 제대로 된 초기 대응이 없었던 것은 어쩌면 포이동은 강남에 그렇게 많은 삐까번쩍한 건물이 아니었기 때문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화재 이후 주민들에 대한 대응 역시 문제가 많다. 주민들이 지금까지 주거권을 인정받지 못해 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마을을 떠나지 않으려고 함에도 불구하고 ‘인근 초등학교로 임시숙소를 마련하겠다. 이곳에 오지 않으면 이불을 옮겨갈 수는 없다’는 옹졸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덕분에 지난 밤 화재로 상처를 입은 주민들은 비좁은 마을회관과 찬 바닥에 천막을 치고 모자른 이불과 그마저도 부족해 주변의 파지로 몸을 가려야 했다. 아이들은 교복과 교과서가 불에 타 학교에 등교도 하지 못했다. 강남구청과 서울시는 포이동 주민을 서울시민으로, 강남구민으로 인정이나 하고 있는 것인가?

날이 밝아오자 보이는 화재의 끔찍한 풍경에 주민 모두가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손수 일구어 온 동네가 처참하게 불타있는 모습을 본 주민들의 마음을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제야 모든 것을 바로 잡아야 할 때다. 포이동 주민에 대한 강제이주를 인정하고 토지변상금을 철회하고 주거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포이동 주민들과 사회시민단체, 양심있는 시민 모두는 포이동 주민들의 주거권을 위해 함께 싸울 것이며 포이동266번지를 지켜낼 것이다.


빈곤사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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